‘학교’ 시리지를 잇는 라이징 스타 탄생의 장, 바로 ‘솔로몬의 위증’이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극본 김호수, 연출 강일수) 마지막 회에서는 정국고를 둘러싼 모든 비리가 밝혀졌다. 아이들이 이끈 교내재판의 성과는 12부라는 짧지만 찬란했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시원한 엔딩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의 성과는 빛나는 보석을 발견했다는 점. 이는 시즌1부터 ‘후아유’까지 이어지는 ‘학교’ 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장혁, 최강희, 김래원, 이요원, 이동욱, 임수정, 이종석, 김우빈에 이어 최근 김소현, 남주혁, 육성재, 김희정, 조수향까지 수많은 스타들을 탄생시킨 바.
‘솔로몬의 위증’에 출연한 배우들도 주목할 만하다. 먼저 작품을 이끌어나갔던 한지훈(장동윤 분)은 눈에 띄는 발견이다. 그는 가정폭력의 피해자였지만 양아버지 한경문(조재현 분)을 만나 정국고의 아이돌이 된 학생. 동시에 마음속에는 사랑하는 엄마를 잃었던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었고, 이것은 이소우(서영주 분)와 인연을 쌓게 된 계기이자 또 잃게 된 계기.
겉으로는 학교의 킹카이지만, 내면에는 유약한 면을 갖고 있는 지훈을 장동윤은 눈빛으로 표현했다. 믿고 존경했던 양아버지의 비리를 마주하고, 배신감을 느끼고, 또 과거의 상처에 아파하고, 죄책감에 법정에 스스로를 살인범이라고 주장하는 등 쉽지 않은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그와 애증의 관계를 유지하던 소우는 학교의 비리를 파헤치다 삶의 목적을 찾지 못해 안타깝게 피지 못한 꽃으로 그려졌다. 반항기 어린 모습과 정체없이 흔들리는 청춘의 모습을 표현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재판을 이끌어온 검사 고서연을 연기한 김현수와 변호인 보조였던 배준영으로 분한 서지훈 역시 주목할 배우들이다. 특히 김현수는 강단 있는 말투와 눈빛으로 교내 재판의 검사다운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또한 서연과 준영은 마지막 회에서 풋풋한 커플로 탄생하는 모습이 암시돼 시청자들을 훈훈하게 했다.
이밖에 이주리 역을 연기한 신세휘, 최우혁 역의 백철민, 김민석 역의 우기훈, 이유진 역의 솔빈(라붐)) 등 청춘스타들의 탄생과 찬란한 앞길을 예고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솔로몬의 위증'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