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어머님이누구니' 며느리의 발칙한 선택..세상이 변했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1.29 06: 42

세상이 변하고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준 예능프로그램이다. 며느리 후보가 예비 시어머니들을 통해 남편감을 추리하고, 시어머니들이 며느리에게 선택받기 위해 고도의 심리전을 펼친다는 포맷. 몇 년 전이라면 상상이나 했을 기획이다.
'발칙한 선택'이라고하는 하지만, 요즘 같은 현실에서 충분히 납득이 되는 그림이기에 시청자들도 거부반응이 없었다. 오히려 기존 커플 매칭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던 '추리'라는 요소가 더해지며 흥미로운 포인트들이 만들어져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지난 28일 첫 방송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어머님이 누구니'의 이야기. 이날 방송에서는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직접 고르는 발칙한 서바이벌이 진행됐다.

최고의 며느리를 얻기 위해 다섯 명의 예비 시어머니들은 아들의 장점을 소개하며 진심어린 감동을 주기도 하고, 예비 며느리에게 색다른 공약을 거는 등 며느리에게 선택받기 위한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첫 주인공은 JTBC의 강지영 아나운서. 그는 다섯 어머니와의 탐색전을 통해 서바이벌을 시작했고, 안타깝지만 한 명씩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시어머니들은 강 아나운서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경쟁하기도 하고 귀여운 디스(?)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또한 마지막으로 남은 3명의 남편 후보들은 스튜디오에 등장해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거나 골프 시범을 보이는 등 장기를 선보이며 강 아나운서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박수홍, 유하나, 장성규 아나운서의 진행 역시 흥미로운 포인트. 박수홍은 수년 간 웨딩전문가로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예비 며느리의 선택을 돕고, MC로서 첫발을 내딛은 연기자 유하나는 진솔하고 찰진 입담으로 예비 며느리와 예비 시어머니 사이를 오가며 오작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남성 출연자 대기실에서 흥미진진한 토크를 이어간 장성규 아나운서의 중계타임도 몹시 흥미로웠다.
결혼에 대한 우리 사회의 접근 방식이나 시선들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확실히 신선한 커플매칭 프로그램의 탄생이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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