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설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오빠생각’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에 ‘오빠생각’의 오미경 PD에 관전 포인트를 물었다.
29일 첫 방송을 앞둔 ‘오빠생각’은 스타가 대중들을 팬으로 만들기 위한 영업 영상을 제작해주는 프로덕션을 콘셉트로 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MC 탁재훈, 유세윤, 양세형을 비롯해 이상준, 양세찬, 솔비, 이말년, 경리, 조이, 차은우가 의뢰인인 배우 윤균상, 채수빈의 영업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유세윤은 이상준, 솔비, 경리, 차은우와 함께 ‘오팀’을 꾸렸고, 양세형은 양세찬, 조이, 이말년과 함께 ‘빠팀’으로 나선다. 유세윤과 양세형은 각자의 팀 감독으로 나서 톡톡 튀는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오미경 PD에 멤버들의 활약부터 비하인드까지 기대감을 높일 관전 포인트를 물었다. 아래는 일문일답.
Q. ‘오빠생각’의 주요 아이템은 바로 ‘영업 영상’이다. 왜 하필 ‘영업 영상’인가?
A. 요즘 ‘덕질’이라고 해서 어떤 것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연예인이나 아이돌을 좋아하는 분들을 보면서 신기함을 느꼈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열광적인 마음은 순수하지 않나. 그 순수함이 인상적이었다. 팬 분들은 금손이 많아서 영상에 직접 자막도 쓰고 하면서 퀄리티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더라. 이런 걸 ‘영업 영상’이라고 하는데, 그런 적극적인 콘텐츠 생성이 눈길을 끌었다.
전에 ‘우리 결혼했어요’를 했었는데, 그 때에도 인터넷 커뮤니티 같은 곳에서 소위 ‘짤’이라고 하는 콘텐츠가 많이 올라오는 걸 봤다. 젊은 세대들은 그렇게 적극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좋아하는 마음을 표출하는데, 그 느낌이 좋았다. 그래서 언젠가 이런 부분들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해왔다.
Q. 젊은 세대들에게는 ‘영업 영상’이라는 게 익숙하지만, 중장년층 세대에겐 낯선 개념이지 않나. 이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은데.
A. 그렇다. 젊은 세대가 아닌 분들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일 수 있어서 좀 신경을 썼다. 하지만 핵심은 ‘영업 영상’의 정서다. 드라마 ‘응칠’ 같은 걸 보면 어른들도 언젠가 스타를 좋아해봤고, 그게 이야기를 만들고 공감을 낳지 않나. 활동 양상은 달라졌지만, ‘영업 영상’의 정서는 결코 어르신들에게도 낯선 정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를 다른 사람들도 좋아해줬으면 좋겠다는 느낌이니까 말이다.
형식에서도 고민을 했다. 그래서 앞부분은 토크쇼 같은 느낌을 줬다. 영상으로 토크를 하는 시간을 가지는데, 팬들이 ‘우리 오빠, 언니 매력은 이런 거다’라고 말하는 걸 가지고 의뢰인들의 매력을 탐구하는 시간이다. 이는 익숙한 토크쇼 형식이고, 일종의 스타쇼이기도 하다. 한동안 한 스타가 나와서 그를 자세하게 알아보는 유형의 프로그램은 없었지 않나 싶다. 그런 스타쇼를 오랜만에 봐서 반가운 느낌도 있을 것이다.
Q. 가장 의외의 활약을 해준 멤버가 있다면?
A. 제가 놀라웠던 건 모두가 다 각자의 역할을 나눠 적극적으로 임했다는 거다. 누구 하나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두루 잘해주셨다. 출연진이 이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난 분들이 많고, 친한 사이도 아니었다. 하지만 촬영하면서 서로 친해졌고, 의뢰인들과도 친해졌다. 팀워크가 정말 좋았고, 합이 기대 이상이었다.
막내급인 조이 씨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다. 그는 의뢰인에게 코디처럼 적극적으로 의상을 제안하고, 다가가면서 의뢰인과도 친해졌다. 솔비 씨는 앞쪽 토크 부분에서 특히 활약을 해주셨다. 콩트 적인 부분을 잘 살려주셨다. 각 팀의 합은 마치 대학동아리 같은 느낌이 있어 재밌었다.
Q. 이외에도 ‘오빠생각’에서 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A. 감독으로 나오는 유세윤, 양세형 씨가 의욕적이었다. 두 사람의 스타일이 참 많이 달랐다. 그래서 두 팀의 영상도 판이하게 달랐다. 유세윤, 양세형 씨가 감독으로서 팀을 잘 지휘를 해주셨다.
또한 팀원들도 재밌어하면서 영상 제작에 참여해 시청자들도 자연스럽게 이입해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경리 씨나 차은우 씨는 아이돌이기에 ‘영업 영상’에 워낙 익숙해서 잘 임해줬고, 이말년 작가님도 콘티를 그리며 독특함을 끌어냈다. 각자의 역할이 주어졌고, 그에 따라 팀워크가 발현이 됐다. 본인들이 즐거워하면서 열심히 해서 의뢰인 분들도 재밌어하더라. 이런 영상물을 만든다는 것에 재미있어 했다. 즐겁게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그 경험을 충분히 함께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오빠생각’은 1부 29일 오후 11시15분, 2부 30일 오후 8시35분에 방송 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오빠생각’ 티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