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①에 이어) Mnet ‘고등래퍼’에서 스윙스의 롤은 명확하다. 멘토로서 래퍼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주거나,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하는 것. 물론, 래퍼가 아닌 ‘연예인’이 되려고 달려드는 학생들에게는 따끔한 지적도 서슴지 않는다.
여러모로 스윙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역할이다. 본인 자체가 힙합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끓어 넘쳐, 이 같은 에너지가 학생들에게도 충분히 전해지리라는 분석이다. 또한 저스트뮤직의 수장으로서 재능 있는 어린 친구들의 가능성을 알아보는 능력도 탁월하고, 랩 레슨 경력도 꽤나 탄탄해 ‘선생님’으로서의 모습도 기대해볼만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일을 통해 자신이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본격적인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스윙스는 좀 더 활기를 찾았다.
“6개의 도시 중 5개 도시 예선전에 멘토로 참여했었어요. 그 자체로 정말 행복했었고, 또 재미 있었다. 일단은 방송을 한다는 자체에 대한 기쁨이 컸고, 음악 잘하는 친구들 찾아내는 기분도 좋더라고요.”
혹시 분위기가 험악하거나, 자극적이지는 않을까. 앞서 Mnet ‘쇼미더머니’와 ‘언프리티 랩스타’의 그것이 ‘고등래퍼’로까지 이어지지 않느냐는 질문에 스윙스는 손사래를 쳤다.
“분위기가 그런 분위기는 전혀 아니에요. 경쟁을 부추기는 그런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멘토들도 화기애애하고요. 평소에 친분이 있는 래퍼들도 있고..녹화 분위기는 정말 ‘쇼미더머니’ 때와는 다른 거 같아요. 모든 것들이 학생들에게 많이 맞춰져있어요.”
흥미로운 포인트를 꼽아달라는 말에 그는 망설임 없이 답했다.
“순수함이죠. 출연 하는 애들이 굉장히 어리고..그게 아마 가장 큰 차별점일 거 같아요. 출연하는 학생들이 정말 순수하고 착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악적인 부분도 있지만, 그 외의 예능적인 요소들도 많아 더 재미있을 거예요.”
“학생들이 부족한 점도 많고, 멘토들은 그것에 관련해 진지한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기도 했어요.”
눈에 띄는 참가자가 있었는지 묻는 말에 스윙스는 ‘쇼미더머니’에도 출연해 얼굴을 알린 적 있는 양홍원을 꼽았다.
“양홍원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엄청난 실력자에요. 랩 밖에 모르는 친구고..멘토들도 많이 놀랐는데, 아마 방송이 나가고 나면 큰 관심을 받게 될 거 같아요.
스윙스는 멘토로서 학생들의 어떤 점을 주의 깊게 보고 있을까.
“제일 중요한 거은 랩을 잘하는 거고, 자세도 중요합니다. 연예인은 하고 싶은데 만만한 게 힙합이니까 지원한 그런 깊이가 없는 친구들이 95%가 넘는 거 같았어요. 스타가 되는 방법이 아닌, 음악과 힙합이라는 장르에 대한 진정성을 알려주고 싶어요.”
화제의 참가자인 MC그리에 대한 질문에는 “과소평가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 친구가 랩을 못한다고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랩에 대한 애정도도 높고 진정성도 있는 친구인데, 아무래도 ‘금수저’라는 이미지 때문에 과소평가 받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스윙스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고등학생들을 리스펙트했다.
“저의 고등학교 시절을 생각해보면 훨씬 나은 친구들이 정말 많아요.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도전한다는 것부터 자신이 꾸는 꿈을 이루고자 행동에 옮기고 있다는 점을 칭찬해주고 싶어요.”
(단독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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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저스트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