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새 가왕 탄생"
'복면가왕' 꽃길이 엄청난 고음으로 가왕 자리를 노렸다. 하지만 호빵왕자는 강했다. 꽃길은 노라조의 이혁. 그는 아쉽지만 3라운드까지 풍성하게 채우며 노라조의 재발견을 이끌었다.
29일 전파를 탄 MBC '설특집 일밤-복면가왕'은 베짱이와 꼬꼬마 인디언의 2라운드 첫 번째 대결로 시작됐다. 베짱이는 허스키한 목소리로 박지윤의 '성인식'을 열창했고 인디언은 장난기를 모두 없앤 채 '그것만이 내 세상'을 불렀다. 아쉽게 진 인디언은 배우 최민수였다.
가면을 벗은 그는 "나이 많은 분들도 저를 보고 민수형 하고 부르는 걸 보고 싶다. 순수한 형 선배가 되고 싶다. 오늘 무대는 내 전부였다. 벅찬 열정을 느끼게 해준 고마운 순간이었다"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두 번째 무대에는 꽃길과 꼬꼬댁이 올랐다. 꽃길은 한경일의 '내 삶의 반'으로 시원시원한 고음을 자랑했다. 반면 꼬꼬댁은 마마무의 '넌 is 뭔들'로 상큼한 매력을 발산했다. 15표 차로 패배한 꼬꼬댁은 소녀시대 서현이었다.
서현은 "소녀시대는 멤버가 많아서 부를 수 있는 소절이 짧다. 완곡으로 노래할 일이 드물었다"며 "제 목소리를 몰라주시니까 진짜 칭찬 같았다. 지금까지 했던 노력들이 헛된 건 아니었구나 싶었다"며 활짝 웃었다.
이로써 3라운드에선 베짱이와 꽃길이 맞붙었다. 베짱이는 '낭만에 대하여'로 색다른 보컬을 뽐냈고 꽃길은 '비와 외로움'의 파워 고음으로 대적했다. 투표 결과 베짱이가 떨어졌고 가면 속 주인공은 가수 유성은이었다.
결국 '가왕' 호빵왕자와 붙게 된 꽃길이다. 호빵왕자는 백지영의 '잊지말아요'를 남자 버전으로 재해석했다. 호소력 짙은 그의 보컬에 객석은 술렁거렸다. 안방 시청자들 역시 전율을 느끼긴 마찬가지.
판정단과 관객들은 누구에게 투표할지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투표 결과는 공개됐고 호빵왕자가 2연속 가왕에 성공했다. 가면을 벗은 꽃길의 주인공은 노라조의 이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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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