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핵심 외야수인 김강민(35)과 기대주인 조용호(28)가 스프링캠프 출발을 함께 하지 못한다. 부상 때문이다.
SK는 30일 연봉 재계약 대상자와 전원 협상을 마쳤다. 그간 연봉 협상이 끝나지 않아 잠정 확정됐던 캠프 명단도 발표하지 못했는데 이날 연봉 협상 결과와 함께 명단과 구체적인 일정도 발표됐다.
거의 대다수 선수들이 이변 없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외야에는 김강민과 조용호가 빠졌다. 지난해 팀의 주장을 역임했던 김강민은 왼 정강이 부위에 봉와직염 증세가 발견돼 현재 회복 중이다. 3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는 진단을 받았다. 조용호는 지난해 윈터리그(상무·경찰청·프로구단 연합) 중 경기에 출전하다 오른 손바닥(유구골)을 다쳐 역시 현재 재활 단계를 거치고 있다.
김강민은 팀 부동의 중견수로 공·수·주를 모두 갖춘 자원이다. 부상만 없다면 3할과 두 자릿수 홈런, 그리고 여전히 정상급인 중견수 수비를 제공할 수 있다. 1월 말에야 증상이 발견돼 팀의 플로리다 전지훈련을 통째로 건너 뛸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큰 부상은 아닌 만큼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린다면 오키나와 캠프 소화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조용호는 김강민보다는 좀 더 빨리 회복될 수 있을 전망. 조용호는 지난해 퓨처스리그 86경기에서 타율 3할4푼9리, 31도루를 기록하는 등 올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외야수다. 지난 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서도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역시 불의의 부상으로 캠프 출발이 다소 늦어졌다. 일단 14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대만 퓨처스팀(2군) 캠프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SK는 2월 1일부터 3월 11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와 일본 오키나와에서 1,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오는 2월 24일 잠시 귀국해 26일 오키나와로 떠난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