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피드백 드라마가 나타났다.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 측은 30일, OSEN에 “5회와 6회 대본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내성적인 보스’ 측이 밝힌 대본 수정의 이유는 시청자들의 의견 때문. ‘내성적인 보스’ 측은 “소통 드라마이다 보니 시청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대본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사실 작품에 있어서 대본을 수정한다는 건 매우 쉽지 않은 일. 게다가 아직 4회밖에 방송되지 않은 드라마가 초반부에 대본을 수정한다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간 결말을 놓고 시청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경우는 종종 봐왔지만 ‘내성적인 보스’는 이제 갓 4회 만을 지났을 뿐이다.
때문에 ‘내성적인 보스’의 대본 수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청자들은 “피드백 드라마”라는 별명을 하나 둘씩 붙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시청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드라마는 처음이라는 반응.
이처럼 대본 수정이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터라 ‘내성적인 보스’가 이번을 기점으로 상황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의 송현욱 감독이 연출을 맡아 ‘내성적인 보스’에 대한 기대치는 한껏 고조됐지만 첫 방송 이후 ‘내성적인 보스’는 굴욕을 맛보고 있는 중이다.
지난 23일 방송분은 시청률 2.144%(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기준)로 자체최저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회가 3.164%로 출발한 데 이어 하락세를 보인 것.
이 같은 ‘내성적인 보스’의 하락세는 내용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극 중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연우진 분)의, 마치 병적으로 내성적인 성격과 채로운(박혜수 분)의 사회생활 모습이 현실에선 도저히 있을 수 없다는 지적들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성적인 보스’ 측은 대본 수정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의견이 중요한 만큼 의견을 적극 반영해 대본을 수정, 반전을 노리고자 하는 것.
과연 이와 같은 ‘내성적인 보스’ 측의 결단이 제대로 성공하게 될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trio88@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