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가 설 연휴 효과를 누리며 한국 시장 일주일만에 700만 명에 육박했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은 30일 지난주(23~29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조사에서 698만 4874명이 포켓몬고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포켓몬고 주간 설치자는 757만 8222명이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포켓몬고는 한국 정식 출시 첫 날인 지난 24일 283만명이 다운로드를 받아 사용했다. 이어 25일 384만 명으로 늘어났고 26일 428만명, 27일 490만명, 닷새만인 28일 500만 명을 돌파(524만 명)했다.
28일까지 다운로드 수가 다소 둔화돼 인기가 꺾이는가 했던 포켓몬고였다. 그러나 설 연휴기간 다운로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가족들이 모이는 최대 명절인 만큼 사용자간 전파 속도가 한 몫을 한 것이다.
포켓몬고 사용자 연령대를 살펴보면 10대가 35%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31%였다. 30대는 18%, 40대는 12%였고 50대 이상도 4%였다. 남자 사용자가 62%로 여자 사용자(38%)보다 많았다.
이를 바탕으로 포켓몬고는 주간 실사용 랭킹에서 한국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매출에서 2위를 달렸다.
아이언틱은 지난해 7월 글로벌 출시 6개월만에 포켓몬고를 국내에 출시해 논란이 됐다. 한글화 작업이 오래 걸렸다고는 하지만 사실은 한국 정부와 구글간의 지도 데이터 문제가 불거진 것이 늦장 출시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아이언틱은 설 연휴를 앞두고 급작스럽게 포켓몬고를 론칭해 궁금증을 낳았다. 포켓몬고가 외부에서 즐기는 게임이란 점에서 가장 추운 시기에 선보인 것이 설 연휴 특수를 노린 전략일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와이즈앱이 지난 한 주 동안 전국 2만 3000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조사 결과다. 95% 신뢰수준에서 오차 범위 ±0.65%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