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의 지성이 항소포기서에 지장을 찍지 않았다. 지성은 징벌방에서 자신의 별명인 박봉구라고 적은 글씨를 발견했고, 항소에 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SBS '피고인'에서는 기억을 잃고 사형수로 살아가면서 괴로워하는 박정우(지성 분)의 모습과 정우가 기억이 돌아왔다고 의심하는 차민호(엄기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은혜는 정우를 변호하기 위해서 살인사건 수사를 맡았던 형사를 찾아갔다. 그리고 담당 형사로부터 정우가 아내인 지수를 죽였다고 자백했고 동기는 불륜이라는 사실을 들었다.
은혜는 현장검증 영상을 입수했고 현장검증 영상 속 인물이 박정우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은혜는 이 사실을 가지고 정우의 친구인 강준혁(오창석 분)을 추궁했다. 준혁은 순순히 정우가 현장검증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했고 "정우도 인정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은혜는 정우를 찾아와서 국선변호를 맡겠다고 설득했다. 하지만 정우는 "나를 돕겠다면 기억을 찾아달라"며 "재판을 받으면 기억이 돌아오나. 내가 그랬으면 그깟 사형 천 번 만 번이고 받겠다. 사형을 면하면 뭐가 달라지냐고 말해보라"고 소리쳤다. 이에 은혜는 정우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기억을 잃어버리고 감옥에서 살아남은 정우는 행복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슬퍼했다. 기억을 잃은 정우는 사건기록을 읽고 또 읽으면서 그때 당시를 떠올리려고 애썼다. 사건기록에 따르면 정우는 외도문제 끝에 아내를 살해하고 딸을 죽이고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유기했다. 이에 정우는 분노하면서 오열했다.
은혜와 만나고 난 뒤 정우는 탈옥을 시도했다. 그리고 때마침 교도소를 찾은 차민호를 인질로 삼고 탈출을 시도했다. 정우는 처남인 윤태수(강성민 분)에게 "집에 보내달라"고 애원했다. 그리고 민호는 무사히 정우의 손에서 벗어났다. 결국 정우는 징벌방에 갇히게 됐다.
정우는 준혁에게 항소심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친구인 정우에게 사형을 구형한 준혁은 정우를 찾았다. 자신을 찾은 준혁에게 정우는 "내가 왜 아직까지 살아있는지 찾아보고 싶다"고 말한 뒤에 항소포기각서에 지장을 찍는것을 포기했다. 그리고 정우는 징벌방에서 자신의 과거 별명을 적은 글씨를 발견하고 희망을 찾았다.
정우는 밀양(우현 분)으로부터 기억을 잃은 날에 대한 증거를 얻게 됐고, 교도소장과 보안과장이 자신의 기억을 잃게 만드는데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다시 징벌방에 들어가기 위해 다른 재소자들과 일부러 다툼을 벌였다. 하지만 증거가 있는 징벌방에 들어가지 못했다. 그리고 끝방에 갇힌 신철식(조재윤 분)과 만나게 됐다. /pps2014@osen.co.kr
[사진] '피고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