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니 만큼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김병옥을 비롯해 황석정과 이시언과 이준혁까지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고, 최고의 씬스틸러로 첫 출연한 정은지가 뽑혔다.
30일 오후 종영한 SBS 예능프로그램 '씬스틸러-드라마전쟁'(이하 씬스틸러)에서는 그룹 에이핑크 정은지와 오하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에이핑크 정은지와 오하영은 '씬스틸러' 애청자로 몰래드라마에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었다. 이에 진행자와 패널들 모두 정은지와 오하영을 속이기 위해서 숨었다. 그리고 정은지와 연기한 경험이 있는 이시언이 바람잡이로 나섰다. 하지만 몰래드라마를 예상하하면서 김신영과 욕배틀에서도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리얼드라마의 첫 번째 주인공인 강예원은 싱글인 30대 중반의 카페 알바생을 연기했다. 명절에 내려오지 않는 예원을 찾아서 어머니 석정이 찾아오면서 본격적인 애드리브가 시작됐다. 그리고 석정은 카페 사장과 딸인 예원을 커플로 맺어주려고 애썼다. 이에 예원은 100% 감정 이입한 연기를 보여줬다.
석정에 이어 카페를 찾은 이는 임산부인 오하영과 전 남자친구 이규한이었다. 오하영과 이규한은 오지랖 커플로 변신해서 불쌍한 강예원의 신경을 긁었다. 이에 강예원은 진심으로 분노했다. 그리고 사장인 이시언은 갑자기 예원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그러면서 달달한 뽀뽀로 드라마를 마무리했다. 강예원은 92불을 받았다.
두 번째 드라마의 주인공은 황영희였다. 황영희는 남편에게 치이고 세 자식들에게 치이는 불쌍한 엄마 역을 맡았다. 그리고 무슨 말이든 시원하게 할 수 있는 신비의 사이다를 먹은 황영희는 속 시원한 애드리브를 펼쳤다. 그동안 당하고 살았던 황영희의 변화로 속시원한 모습을 보여줬다.
정은지가 세 번째 드라마 주인공으로 나섰다. 규한과 현실남매 연기를 펼쳤다. 정은지와 이규한은 티격태격하면서 계속해서 다툼을 벌였다. 또한 정은지는 급작스럽게 찾아온 규한의 친구인 이시언에게 고백을 받은 상황에서도 능숙하게 대처했다.
반전은 있었다. 갑작스럽게 규한의 또 다른 어머니인 황영희가 찾아왔다. 사실 규한과 은지는 친남매가 아니라 친남매처럼 지내는 연인사이였다. 순식간에 변하는 상황에서도 정은지는 달달한 로맨스 연기까지 펼치면서 연기돌로서 매력을 보여줬다.
김정태는 또 다시 조직폭력배 연기를 하게 됐다. 김정태는 김신영의 하숙집에서 살면서 김신영이 가지고 있는 수첩을 가져와야하는 미션을 수행해야 했다. 김정태와 김신영은 버릇없는 아들인 양세형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웃음을 자아냈다.
김정태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계속 됐다. 수첩을 찾아야하는 정태는 자신을 방해하는 세형의 난처한 질문에 대답하면서 침착하게 수첩을 찾았다. 힘겹게 발견한 수첩 속 내용은 신영이 정태를 사랑한다는 내용이었다. 정태가 찾아 헤메던 수첩은 사실 양세형이 가지고 있는 수첩이었다.
시골 노인들을 상대로 사기치는 약장수로 이시언이 애드리브 연기를 펼쳤다. 이시언은 남진의 '님과함께'를 열창하며 노인들과 친해지려고 애썼다. 정준하와 김신영 그리고 이준혁은 빅뱅의 '뱅뱅뱅' 춤을 추면서 이시언을 당황하게 했다.
이시언은 미국에 있는 손녀와 영상통화하는 김병옥에게 엉터리 통역을 했다. 이시언은 형편없는 영어실력으로 무시를 당하고 쫓겨났다.
마지막 드라마의 주인공은 양세형이었다. 양세형은 드라마에 숨겨진 비밀을 알아내야만 드라마에서 탈출 할 수 있었다. 양세형은 예원과 신혼부부 연기를 펼쳤다. 갑자기 사라진 예원은 황영희로 변신해서 나타냈다. 사라진 영희에 이어서 정준하가 돌아왔다.
이번 드라마에 숨겨진 비밀은 "사랑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변하는 예원을 모두 만나는 것이었다. 양세형은 석정과의 대화를 통해서 "사랑해"라는 말을 들을때마다 바뀐다는 것을 눈치챘다. 하지만 "미안해"라는 말을 하면 다시 이전의 예원이 등장했다. 이 드라마의 하이라이트는 저승사자로 변신한 김병옥이었다. 그리고 정은지가 최고의 씬스틸러로 꼽히면서 종영했다./pps2014@osen.co.kr
[사진] '씬스틸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