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된 도시’는 지창욱, 심은경을 비롯한 젊은 배우들의 패기와 액션이 돋보이는 통쾌한 범죄액션 영화였다. 영화는 게임 같은 현실, 현실 같은 게임을 보여주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31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에서는 2월 9일 개봉을 앞둔 영화 ‘조작된 도시’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지창욱, 심은경, 안재홍, 오정세, 김상호 등의 출연배우들과 박광현 감독이 참석했다.
‘조작된 도시’는 감동과 재미로 800만 관객을 웃기고 울린 '웰컴 투 동막골' 박광현 감독의 12년 만의 신작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박광현 감독은 “공백기 동안 열심히 다시 돌아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여의치 않아서 긴 시간이 됐던 것 같다”고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영화는 게임을 전면에 앞세운다. 영화 중간 중간 현실이지만 게임처럼 연출되는 장면이 곳곳에 있어 보는 이들에게 현실인 듯 게임인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감독은 “많은 범죄영화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여러 방식이 있는데 주인공의 직업에 따라 능력들이 미리 세팅된다. 저는 그 범주에서 범죄영화를 만드는 것이 비슷해 보일 것 같았다. 게임에서의 영웅이 현실에서 어떻게 활약할 수 있을까라는 점이 재밌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안방극장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지창욱은 ‘조작된 도시’로 첫 스크린 도전에 나섰다. 지창욱은 한 순간에 살인자로 몰리게 되는 인물 권유 역을 맡아 화려한 액션연기를 펼쳤다.
지창욱은 “첫 주연작에 대한 고민과 부담감이 많았는데 감독님을 뵙고 확신을 가졌다. 감독님의 생각을 들어보니 감독님과 함께라면 첫 주연작으로서 재밌는 작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결정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액션 장면에 대해서도 “교도소 안 장면이 굉장히 힘들었다. 영화에서 보다 훨씬 더 많은 분량을 맞고 뛰었다. 영화에서는 짧게 나왔는데 교도소에서 나와 달리는 장면을 굉장히 오래 찍었다. 그때가 제일 힘들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영화 속에서는 지창욱을 비롯한 심은경, 안재홍, 김민교 등의 팀플레이가 돋보였다. 이에 대해 심은경은 “배우들이 영화 속 캐릭터와 비슷한 면모가 많아서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냈던 것 같다”고 훈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지창욱, 심은경, 안재홍이라는 젊은 세 배우가 뭉친 ‘조작된 도시’가 대작들 사이 새해 극장가의 복병으로 떠오를 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