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또 완벽한 캐스팅이 있을까. 천하장사라는 홍길동 캐릭터는 윤균상을 위한 캐릭터인 듯하다.
윤균상은 최근 tvN 예능 ‘삼시세끼-어촌편3’에서 ‘대형견으로 불리며 ‘멍뭉미’를 발산했는데, 특히 장작을 패고 아궁이에 불을 피우고 힘을 쓰는 일은 도맡아 하면서 ‘힘균상’으로 불렸다.
‘삼시세끼’에서 ‘힘’ 하면 윤균상이 떠올랐는데, 이번에 드라마에서 ‘힘균상’ 이미지에 꼭 맞는 캐릭터를 맡았다.
MBC 월화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에서 실존 인물이자 역사(뛰어나게 힘이 센 사람)를 반역자로 취급했던 조선시대, 천한 피가 흐르는 아기 장수로 태어난 인물인 홍길동 역을 맡았다. ‘힘균상’이라 불리는 윤균상과 아기 장수로 태어난 홍길동, 완벽한 싱크로율이다.
지난 30일 방송된 1회 초반부터 윤균상은 천하장사 홍길동의 힘을 보여줬다. 방송 초반 짧은 등장으로 홍길동 캐릭터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입으로 바람을 불어 적들을 날려버리는가 하면 갈대를 꺾어 날리자 마치 화살처럼 적들의 몸에 꽂혔다. 정말이지 놀라운 힘이었다.
이어 윤균상의 아역을 맡은 이로운이 첫 방송에서 홍길동의 어린 시절을 표현하며 아기 장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길동은 어린 시절부터 힘이 셌다. 길동은 형의 돌짐을 대신 들어주는가 하면 어머니가 장독대를 옮기려고 했지만 무거워서 남편 아모개(김상중 분)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간 사이 장독대를 옮기고는 천진난만하게 누룽지를 달라고 했다.
거기다 차력사들 앞에서 나무를 동강내려고 하는가 하면 돌절구를 발로 찼는데 이 돌절구가 마치 돌맹이를 던진 듯 날아갔다.
첫 방송에서 공개된 놀라운 힘을 가진 성인 홍길동과 어린 시절 홍길동. 이 홍길동 캐릭터는 윤균상에게 ‘딱’이었다. 홍길동의 어린 시절이 지나고 남다른 힘을 가진 역사인 홍길동을 그릴 윤균상의 본격적인 등장이 기다려진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역적’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