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이 잘 어울리는 배우 이철민, 오대환, 강성진이 다둥이 아빠로 반전의 매력을 뽐냈다. 아빠의 눈물은 그 어느 것보다 진했다.
1일 전파를 탄 tvN '현장 토크쇼-택시'는 다둥이-쌍둥이 특집으로 강성진, 오대환, 이철민을 초대했다. 세 사람은 악역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지만 사실 가정에 충실한 사랑꾼이었다.
이철민은 아내에 대해 "우리 동네에서 제일 예쁘다. 가장 자랑스러운 건 검소하다는 거다. 명품이 하나도 없다"고 자랑했다.
강성진은 "결혼 조건 1호가 시집살이였다. 그런데 불평 하나 없이 10년 동안 시집살이를 해줬다. 어머니가 사업가 출신이라서 기질이 강하다. 아내에게 평생토록 충성을 다해야 한다"며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처가살이 중이라는 오대환은 "아내와 부부싸움을 안 한다. 장모님과 함께 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내의 배려심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장모를 향한 사위의 사랑은 보너스.
센 캐릭터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접수한 세 남자이지만 가족들 앞에서는 한없이 다정하고 듬직한 아빠이자 가장이었다.
강성진은 아이들에게 "건강하게 커줘서 고맙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할게. 우리 가족이 된 걸 진심으로 고맙다.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오대환은 "아빠의 딸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맙다. 특히 큰딸한테는 아빠가 미안한 게 너무 많아. 뜻하지 않게 동생을 많이 낳아서. 너무 사랑해 고마워"라며 눈물로 1남 3녀 아이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띄웠다.
이철민도 "큰딸과 아내에게 미안하다. 많이 못 챙겨주고 많이 못 잘해줘서"라며 "생일도 기념일도 많이 못 챙겨줬는데 너희들 하고 싶은 것 해라. 돈 많이 벌게. 아내도 이젠 명품 같은 것 사라. 우리 가족 정말 사랑한다"며 왈칵 눈물을 쏟았다.
방송 말미에는 세 남자의 보물인 아이들이 총출동해 각종 게임과 퀴즈로 서로에 대한 애정을 확인했다. 오대환, 이철민, 강성진은 참 좋은 배우이자 아빠였고 가정의 기둥이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택시'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