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효에게 DJ 마이크를'
트와이스 지효가 생일에 V라디오를 진행하며 팬들을 만났다. 첫 라디오 진행이라 떨리다고 거듭 얘기했지만 실제로는 베테랑 DJ 못지않았다. 팬들이 '갓지효'라고 부를 이유가 또 하나 생겼다.
1일 오후 10시부터 네이버 스페셜 V앱을 통해 '지효의 첫 번째 candy night'가 전파를 탔다. 2월 1일 생일을 맞이한 지효는 "2월은 제게 의미 있는 달이다. 제 생일로 시작하고 날이 짧으니까"라며 2월에 관한 사연을 받았다.
팬들의 사연은 폭발적으로 쏟아졌다. 지효는 입대를 앞둔 팬, 트와이스의 매니저가 되고 싶다는 팬, JYP 오디션에 떨어졌지만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팬, 부모님 몰래 가수 오디션을 보겠다는 팬들의 사연을 읽었다.
지효는 안정적으로 사연을 읽는 건 물론 자신의 경험과 진심어린 조언을 담아 팬들에게 진심을 다했다. 새 학기 반배정을 두려워하는 팬에게는 말랑카우나 이온음료를 들고 가서 친해지도록 준비하라고 덧붙여 팬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라디오 콘셉트인 만큼 선곡도 빠질 수 없었다. 지효는 팬들과 함께 듣고 싶은 노래라며 소속사 선배인 데이식스의 '퍼스트 타임'과 '아 왜', 박지민의 '투 힘'을 선곡하는 센스를 보였다. 중간중간 라이브는 보너스.
한 시간 동안 팬들의 사연과 지효의 이야기로 풍성한 방송이었다. 전날은 멤버들과 콘서트 연습 중 깜짝 생일 축하를 받은 지효가 생일 당일에는 팬들과 소통하며 더 행복한 하루를 만끽했다.
무엇보다 지효의 진행 솜씨가 팬들을 더욱 흐뭇하게 했다. 사실 지효는 맏언니 나연도 있지만 팀의 리더를 맡으며 똑소리나는 매력을 뽐내곤 했다. 각종 상을 받을 때마다 수상소감은 그의 몫.
그래서인지 한 시간 동안의 홀로 생방송을 수월하게 이끌었다. 당장은 힘들지라도 언젠가 라디오 DJ로 지효를 만날 수 있길 팬들은 바라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V앱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