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화를 호감으로 돌려세운 이, 바로 남자 친구 마동석이었다. 애칭처럼 예정화에게 그는 로맨틱하고 다정한 '마블리'였다.
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위기 탈출 넘버파이브' 특집으로 최은경, 김나영, 황보, 예정화, 김정민을 초대했다. 나름의 위기를 겪고 있는 게스트들. 하지만 대부분 이를 부정했다.
그러나 예정화는 달랐다. 오프닝에서부터 "제가 가장 큰 위기를 맞이했다"고 자책했을 정도. 사실 그는 지난해 말 김구라-김정민의 열애설을 퍼뜨린 장본인으로 오해를 받아 누리꾼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어쩌면 그는 원래부터 비호감이었을 수도. 남녀노소 고른 사랑을 받는 마동석의 어린 여자 친구라는 이유만으로도 그에게 화살은 쏟아졌다. 여기에 김구라-김정민의 열애설 오해까지 더해져 예정화는 '국민 비호감'이 됐다.
그런 연인을 응원하기 위해 마동석이 나섰다. 방송 중간 MC들은 누군가와 전화 연결을 시도했고 수화기 너머 들린 목소리는 마동석이었다. 촬영 중간 짬을 내서 전화를 받았다는 얘기에 예정화는 감동의 눈물을 머금었다.
마동석은 "예정화가 본의 아니게 구설에 휘말려 속상했겠다"는 질문에 "원래 밝고 명랑한 친구인데 마음이 약해서 걱정을 좀 했다. 옆에서 보기에 안쓰러웠다"며 "응원하고 싶어서 전화했다"고 다정하게 말했다.
마동석이 반한 예정화의 매력은 순수한 성품. 그는 "제 나이가 있어서 사람한테 마음 열기가 쉽지 않은데 이 친구는 굉장히 착하고 순하다. 옆에서 보기 안쓰러울 정도다. 특히 가족한테 잘하는 모습이 와닿았다"며 넘치는 애정을 자랑했다.
지난 열애설 소동 때문에 '유리 멘탈' 예정화는 다음 날 응급실에 실려갔다고. 설상가상으로 약물 부작용까지 와서 발작 증세를 일으켰는데 지방 촬영도 제치고 병원으로 달려와 준 것도 마동석이었다. 그는 마지막 한마디로 "정화야 힘내고. 여러분들도 많이 응원해주세요"라며 끝까지 연인을 챙겼다.
누가 뭐래도 두 사람은 서로에게 하트가 충만한 애정꾼이었다. 예정화의 안티를 돌려세운 마동석의 힘은 컸다. 그의 사랑은 더 어마어마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