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배터리 수명향상 위한 노트북 전용 칩 개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2.02 14: 57

애플 맥북 시리즈는 얇고 가벼워 휴대하기 편리하고 디자인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배터리 수명이 짧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이다.
맥북 관련 커뮤니티마다 배터리 소모가 심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용자들의 볼멘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는 분위기다. 제 아무리 얇고 가벼워도 배터리 수명이 짧다면 노트북으로서 경쟁력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일(현지시각) 더 버지 등 주요 IT 전문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슬립 모드동안 배터리 수명을 향상시키는 에너지 고효율 노트북 전용 칩을 개발 중이다. 'T310'이라는 코드명까지 붙었다. 애플은 지난 2010년부터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자체 칩을 사용했고 칩 사업은 애플의 전략 사업이 됐다.

이 칩은 슬립 모드동안 이메일 확인과 업데이트 설치와 같은 기본적인 작업을 처리하며 배터리 소모를 줄여준다. 올 연말에 출시 예정인 맥북 프로에 탑재될 예정이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맥북 프로 업데이트 때 ARM 기반 자체 개발 맥북용 칩인 T1을 소개한 바 있다. 이 T1은 터치바를 이용해 앱 바로가기 기능이나 시스템 설정, 애플페이, 지문 인식, 데이터 보관 기능 등을 지원한다. 
이 칩은 터치 바를 관리하기 위해 맥북 프로에서 사용 중인 것과 비슷하다. 그렇다고 맥북의 핵심 부품인 인텔 프로세서를, 아이폰 및 아이패드에 사용되는 것처럼, 애플이 설계한 ARM 기반 프로세서로 완전히 대체하는 건 아니다. 대신 애플이 맥 프로세서를 ARM 프로세서로 계속 늘려서 두 가지 칩 모두의 이점을 얻고자 하고 있다.
또 애플은 인텔 프로세서 대신 자체 개발 칩을 사용해 제품 생산 비용을 줄이려는 의도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노트북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호환성까지 나아지도록 할 계획이다. /what@osen.co.kr
[사진] 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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