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빙’이 수면 위로 떠오른 살인의 비밀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시키는 보도스틸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스릴러 ‘해빙’이 2일, 보도스틸 10종을 공개했다.
공개된 보도스틸은 살인사건의 공포에 빠진 내과의사 승훈(조진웅 분), 그가 사는 건물 주인이자 정육점을 운영하는 성근(김대명 분), 성근의 아버지 정노인(신구 분), 승훈의 주변을 맴도는 토박이 간호조무사 미연(이청아 분)의 강렬한 존재감과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정노인이 수면내시경 중 내뱉은 살인 고백을 들은 후, 덫에 걸린 듯한 공포에 빠지게 된 승훈의 스틸은 비밀에 다가가면서 점차 변해가는 입체적인 모습들로 그에게 닥친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승훈 역의 조진웅은 수면 아래에 감춰져 있던 사건과 맞닥뜨리면서 의혹과 공포, 불안에 휩싸인 섬세한 감정 연기로 영화의 중심축을 이끌며 극의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승훈의 주변에서 그를 더욱 깊은 의혹 한 가운데로 몰아넣는 신구, 김대명, 이청아의 모습은 제각기 다른 비밀을 감춘 듯한 치밀하고, 미스터리한 모습으로 영화의 서스펜스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사건의 단초를 제공하는 정노인 역의 신구는 평범한 듯 보이지만 어딘가 섬뜩한 표정으로, 집주인이라기엔 도가 넘치는 친절함을 베푸는 정육식당 사장 성근 역의 김대명은 친절함 뒤에 숨겨진 차가운 모습으로 의심과 공포를 극대화시킨다.
토박이 간호조무사 미연은 승훈의 주변을 맴돌며 의도를 숨긴 듯한 모습을 더해 이들이 가진 비밀과 실체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 trio88@osen.co.kr
[사진] ‘해빙’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