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의 문제? 걸그룹 와썹 소속이었던 래퍼 나다가 소속사 마피아 레코드와 갈등을 빚고 있다. 정산에 대한 문제를 언급하며 계약해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마피아 레코드 측은 나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 그동안 정산 문제에 대해서 여러 차례 설명했고, 오히려 나다의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마피아 레코드 홍성용 대표는 나다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에 유독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와썹이 3월 컴백하기 위해 신곡 녹음과 콘셉트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나다에 대한 애정과 믿음이 컸기 때문이다.
나다는 지난 설 연휴 직전 마피아 레코드를 상대로 계약해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마피아 레코드 측은 결국 나다에 출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홍 대표와 나다의 입장 차이는 분명했다. 나다는 정산에 문제가 있었고, 소득 누락이 있었다고 주장했으며, 홍 대표는 멤버들과 부모에게 정산표에 대해 하나 하나 모두 설명했다는 것. 정산 문제에 대한 홍성용 대표의 입장을 들어봤다.
- 정산에 대한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회사에서 실수한 부분은 있다. 워낙 작은 회사고, 다른 회사들처럼 자본금이 있어서 와썹을 제작한 게 아니다. 순수하게 혼자 시작한 회사다. 멤버 한명씩 오디션을 봐서 연습생 계약도 없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연습시켰다. 데뷔와 제작, 콘셉트까지 회사가 메이킹을 해서 3년간 해온 것이다.
워낙 작은 회사다보니 당연히 해야 할, 경리를 쓸 돈으로 팬매니저를 뽑았고 영상을 하나 더 찍고, 매니저를 뽑았다. 와썹을 띄우고 활동하는데 목적을 뒀다. 음반을 여러 장 내기도 했는데, 잘됐으면 이런 일이 안 생겼지만, 잘 안 되다 보니까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
정산 내용에 대해서는 멤버들과 부모에게 다 설명했다. 재무재표까지 오픈하면서, 회사의 상황이 안 좋다는 것을 이야기했다. 회사가 힘들어서 연습실도 수차례 이전했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음반 제작한다는 이야기도 했다. 중간에 '설렁설렁 마음으로 하면 안 된다. 안 할 사람은 하지 말라'고 구두로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 나다 쪽에서 정산에 문제를 삼는 이유가 뭔가.
3년 동안 경리 없이 대표와 매니저가 일을 했다. 홍보도 대표가 하고, 방송도 꽤 많이 했다. 현장 매니저가 영수증처리를 했는데, 사람이 없으니까 정산 자료가 부족하다는 거다. 3년 전에 몇 천 원짜리 영수증이 없다고 하는 것.
우리 회사는 2013년부터 2015년 상반기까지 매출과 매입 잡히는 팀이 와썹뿐이었다. 들어온 돈이 없었다. 정산을 요구해서 지난해 12월 세무 전문가를 고용해 제대로 된 정산표를 줬다.
- 나다 측의 주장은 뭔가.
첫 번째 정산표를 주고 나다가 잘 되고 있으니 빨리 돈을 벌어서 갚자고 했다. 멤버, 부모가 모여서 회의도 했고 정산에 대해서 다 설명했다. 그때는 아무 말씀 없었다. 나도 솔직히 반문하고 싶다. 이러는 목적이 뭘까. 왜 이렇게까지 하느냐고.
- 나다와 진주, 다인도 계약해지를 요구하고 있다.
처음에는 나다 아버님만 내용 증명을 보냈는데, 답변을 준비하고 있는 과정에서 두 친구들도 그런 거다. 정산을 0으로 만들어 달라고 하더라. 나다 아버님이 누락된 수입이 있다고 A4용지 스무 장 분량의 스케줄을 보여줬는데, 전부 신문 인터뷰나 음악방송, 공개방송 같은 프로모션에 의한 스케줄이었다. '일을 이렇게 많이 했는데 번 돈이 왜 없냐'고 하시더라. 전부 출연료가 없거나 10만원 나오는 거라고 설명했다.
수익이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팀을 유지하기 위한 고정 비용이 필요하다. 차량 유지비나 인건비, 숙소비, 스케줄 갈 때도 비용이 든다. 고정 비용이 계속 나가는데 공연을 해서 채우고 그랬다. 회사 재정이 안 좋아서 돈을 빌려서 유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 모두 설명했다.
- 남은 와썹 멤버들은 어떻게 되나.
신곡 두 곡도 녹음하고, 의상 콘셉트 회의까지 하고 이제 와서 이러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 3월에 컴백을 하는 것도 '언프리티 랩스타' 이후 나다의 솔로 활동을 하고 와썹이 컴백하는 계획을 잡은 거다. 남은 멤버들은 뭐가 되나.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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