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소환 스페셜이 알찬 구성으로 아직도 '깨요일'을 잊지 못하는 시청자들을 치유했다.
3일 방송된 tvN '도깨비 소환 스페셜' 1부는 '도깨비' 인기의 주역 공유, 김고은, 이동욱, 유인나, 육성재 등의 화기애애한 촬영 현장 등 비하인드 영상과 여러 미공개 영상이 다양하게 담겼다.
'도깨비'의 인기 뒤에는 배우들의 연기 투혼이 있었다. 사극신에서 엄청난 무게의 검을 들고 액션 연기를 선보인 공유의 영상을 본 이동욱은 "공유 형이 정말 몸 고생을 많이 했다. 유난히 힘든 장면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김고은 역시 이모(염혜란 분)에게 맞는 신을 소화하며 "이건 고생하는 축에도 안 낀다"고 밝게 웃었다.
시청자들이 사랑했던 '도깨비' 브로맨스의 순간도 빛났다. 공유와 이동욱은 "내 눈에만 예쁘면 돼", "널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넌 내 남자니까" 등의 말들로 장난을 치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이동욱과 함께 촬영하던 공유는 "무스탕으로 이렇게 안아줬을 때 심쿵했어"라고 말하며 브로맨스 케미를 폭발시켰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영상 편지로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공유는 이동욱에게 "만나서 좋았고, 다음에 또 좋은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 보고싶구나"라고 사랑을 보냈고, 이동욱은 "함께 해서 찬란했던 날들이었고 덕분에 쓸쓸하지 않았다"고 화답했다.
유덕화 역으로 열연한 육성재가 직접 찍은 '덕화의 촬영장 직캠' 코너도 웃음 만발이었다. 육성재는 "찻집에서 엄마와 아이가 왔는데 이동욱 형이 '주문하신 천국 나왔습니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너무 좋아서 말을 잇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비서 역의 조우진을 보고 "항상 TV로만 봤는데 팬이다"라고 고백하는 훈훈한 이동욱의 모습도 그려졌다.
또한 조우진은 시청률 공약으로 내걸었던 트와이스의 'TT' 댄스를 깜짝 공개해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드라마 속에서도 방탄소년단, 엑소의 댄스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조우진은 이날도 트와이스의 댄스를 완벽 싱크로율로 재현하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동욱 역시 "20% 넘었으니까 슬쩍 숟가락 얹어봤다"며 귀여운 표정과 포즈로 'TT' 댄스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도깨비 소환 스페셜'은 드라마에서 미처 만나지 못한 다양한 비하인드 영상과 '덕화의 촬영장 직캠', '도깨비 나라 신(神) 임명식' 등 다양한 코너로 아직도 '도깨비 앓이' 중인 시청자들을 달랬다. 역사학을 가르치는 심용환 강사가 나와 드라마와 민간설화 속의 도깨비를 비교하는 유익한 코너도 재미를 높였다. DJ로 나선 '피치커플' 이동욱-유인나의 완벽 호흡과 내레이터로 등장해 눈물까지 보인 '삼신' 이엘의 활약도 돋보였다.
도깨비는 갔지만, 시청자들은 아직 도깨비를 보내지 못했다. 도깨비와 함께 한 매일이 좋았던 날들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한 '도깨비 소환 스페셜'은 여전히 도깨비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상이자, 선물이었다. /mari@osen.co.kr
[사진] '도깨비 소환 스페셜'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