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코 화이트의 외곽이 폭발한 SK가 모비스의 4연승 도전에 찬물을 끼얹었다.
서울 SK는 3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경기서 테리코 화이트(29점, 6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85-8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모비스 4연승을 저지하며 반전을 예고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리는 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실낫같은 희망을 살리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SK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신인 드래프트 1-2순위인 이종현과 최준용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서 양팀은 초반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높이의 우위를 점한 모비스는 양동근과 전준범의 3점포가 터지며 SK를 압박했다. 2개의 3점포를 연달아 터트린 달아나자 SK도 화이트가 외곽슛을 터트리며 맞대결을 펼쳤다. SK는 심판의 애매한 판정으로 모비스 양동근에게 3개의 자유투를 허용, 추격의 흐름이 끊겼다.
득점에 여유가 있던 모비스는 이종현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외국인 선수 2명이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전술적인 변화를 가졌다.
SK는 싱글턴의 연속득점과 화이트의 3점이 터지며 점수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했다. 이종현이 빠진 가운데서는 높이에서 뒤질 것이 없었기 때문에 치열하게 경기에 임했다.
빠른 농구를 펼친 SK는 수비 성공을 통해 2개의 속공을 득점으로 연결, 46-44를 만들기도 했다. 치열한 접전의 전반은 48-46으로 SK가 근소하게 리드했다.
후반서도 접전은 계속됐다. 3쿼터 시작과 함께 SK와 모비스는 골밑을 파고 들며 득점을 올렸다. 모비스는 와이즈를 적극 이용하며 SK는 싱글턴이 중심이 됐다.
하지만 모비스는 와이즈가 3쿼터 4분 51초 4번째 파울을 범해 함지훈을 대신 투입했다. 수비에서 성공을 거둔 SK는 3쿼터 한 때 59-52로 앞서기도 했다.
다양한 선수들을 투입, 이종현을 괴롭힌 SK는 3점포가 터지며 리드를 유지했다. SK는 혼잡한 틈을 놓치지 않고 김선형의 3점포가 림을 통과, 3쿼터를 68-56으로 크게 앞섰다.
모비스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양동근과 김효범의 득점이 이어지며 반격을 펼쳤다. 쉽게 무너질 수 없었다. SK는 3쿼터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흔들렸다.
수비를 재정비한 SK는 모비스의 반격을 막아내고 화이트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77-65로 점수차를 유지했다. 모비스는 함지훈이 3점포를 터트리며 반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혼전은 계속됐다. 골밑에서 접전이 이어졌다. 모비스는 와이즈가 골밑을 파고들며 득점, 경기 종료 1분8초를 남기고 80-76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SK는 침착한 마무리로 승리, 모비스 4연승을 저지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