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저비터'가 울리기 전까지 알 수 없는 승부가 시작됐다. 웃음기를 지운 스타들의 진지한 농구 열정이다.
3일 오후 첫 방송된 tvN '버저비터'에서는 우지원 감독이 이끄는 팀 W와 현주엽 감독이 이끄는 팀 H가 대결을 펼쳤다.
‘버저비터’는 농구를 사랑하는 스타들이 펼치는 웃음기 없이 리얼한 ‘마지막 승부’. 51명의 지원자, 4명의 전설, 4팀의 드래프트. 우지원, 김훈, 양희승, 현주엽이 이끄는 네 팀이 돌아가며 총 6팀이 예선전을 치른 후 예선전 1, 2등 팀이 결승전에 오른다.
이날 ‘코트 위의 황태자’ 우지원이 이끄는 팀 W와 ‘매직히포’ 현주엽이 이끄는 팀 H가 붙었다.
팀 W에는 이상윤, 노민혁, 백인, 박일서, 서지석, 나윤권, 심지호가 포함돼 있다. 이들은 첫 훈련에서 전국 1위 삼일중학교 학생들과 연습 경기를 벌였고, 두 번째 훈련에서는 영상 분석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팀 주장은 우지원 감독의 의견대로 이상윤이 선출됐다. 이상윤은 “리더십은 없지만 솔선수범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그는 주장답게 질문에 질문을 거듭하며 자신과 팀원들을 분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맞붙는 팀 H에는 박재범, 장준호, 백준서, 모희중, 권성민, 정의철이 있다. 현주엽은 “지금 한국 연예인 중에서는 가장 잘하지 않을까”라며 에이스 선수로 다니엘 헤니를 꼽았던 바. 끝내 불발돼 아쉬움을 높였다.
이에 현주엽 감독은 멤버를 충원해야 하는 긴급 상황을 맞았다. 고민 끝에 박찬웅 스포츠 아나운서가 새 멤버로 충원된 가운데, 잦은 실수로 현주엽 감독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현주엽 감독의 체력 위주의 훈련에 팀원들이 불만을 다소 드러낸 가운데, 무사히 훈련을 마칠 수 있을까.
1차전이 펼쳐진 가운데, 이상윤과 장준호 두 에이스의 활약에 시선이 집중됐다. 먼저 장준호는 박일서의 가드에 막혀 연일 득점에 실패한 가운데, 이상윤은 슛을 연달아 성공하며 초반부터 팀에게 승기를 가져다줬다. 여기엔 끝없는 연습이 있었다.
서지석은 연골 파열 부상을 당했지만 농구에 대한 열정으로 통증을 참아가며 경기를 펼쳤다. 이후 박찬웅의 슛이 연달아 성공하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서지석은 기회를 살려내기 위해 몸을 던졌고 이로 인해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극적으로 살려낸 공격권에 그의 정신력까지 더해져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팀 H는 환상의 팀플레이로 팀워크가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후반부로 가도 모두가 지치지 않은 체력, 현주엽 감독이 지시한 지옥의 훈련을 받아왔던 결과였다. 결국 박재범의 데뷔골로 팀 H가 마지막까지 화려하게 승리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버저비터'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