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이틀 연속 불펜 피칭...지켜본 LG 선수들의 감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2.05 05: 55

 LG 트윈스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바로 LA 다저스의 캠프를 빌려 훈련 중이다.
이 곳에서 개인 훈련 중인 류현진(30)은 이틀 연속 불펜 피칭을 실시했고, 이를 지켜본 LG 선수들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지난달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으로 출국했던 류현진은 다저스 캠프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3일 LG 선수들이 첫 훈련을 시작하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눴고, 3일과 4일 불펜 피칭에 들어갔다. 류현진은 빠른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 오기 전에 이미 한국과 일본에서 착실한 재활 훈련을 한 덕분이다. 예상보다 훨씬 좋은 몸 상태로 보였다.

4일 점심 식사를 마치고 쉬고 있던 LG 선수들의 시선에 류현진의 불펜 피칭이 들어왔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본 류제국은 "저런 공이 부럽다"며 "던지는 것을 보니 훈련 페이스가 나보다 훨씬 빠르다"고 말했다. 옆에 다른 선수는 "이번에는 커브인가. 와"라고 공의 궤적에 한마디 보탰다. 한두 마디 하면서 올해 류현진의 피칭을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5일에도 류현진은 캐치볼을 하며 운동을 이어갔다. 봉중근은 류현진을 향해 왼팔을 귀 옆까지 올리며 "팔이 많이 올라갔다"고 칭찬했다. 강상수 LG 투수코치는 "일본에서도 불펜 피칭을 하고 들어왔다더라. 불펜 피칭을 봤는데, 공이 좋아 보이더라. 정상적인 페이스다. 공을 던질수록 점점 좋아지더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자신의 재기를 입증해야 한다. 지난 2년간 어깨 관절와순 수술과 팔꿈치 관절경 수술을 받고 재활하느라 메이저리그에서 단 1경기 등판했다.
류현진의 2년간 공백 상태를 두고 미국 현지 언론은 냉정한 시선이다. LA 타임즈는 최근 "류현진은 투구 부담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전까지는 합리적인 선발 옵션으로 간주될 수 없다"고 비관적인 의견을 보였다.
클레이튼 커쇼-리치 힐-마에다 켄타가 1~3선발로 낙점됐고 훌리오 유리아스, 스캇 카즈미어, 브랜든 매카티, 알렉스 우드, 브록 스튜어트, 로스 스트리플링 등이 4~5선발 경쟁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류현진의 이름은 제외시켰다.
하지만 다저스의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은 “류현진이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모두 한 것은 긍정적이다. 시간을 두고 봐야겠지만 류현진이 건강하다면 팀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재기에 칼을 갈고 있는 류현진은 일찌감치 불펜 피칭을 실시하는 등 시즌 준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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