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익래 인턴기자] 지난해 적극적으로 구애했던 팀의 관심이 1년 만에 뚝 떨어졌다. 상황은 박병호(31·미네소타)에게 유리하지 않은 분위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콜로라도 소식통 토마스 하딩은 5일(이하 한국시간) SNS에서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7시즌에 대한 콜로라도 팬들의 질문이 이어진 가운데 관심은 박병호의 방출대기(계약이관공시) 처분에 쏠렸다.
한 팬은 “박병호가 미네소타에서 방출대기 처분됐다. 콜로라도는 박병호에게 관심을 드러낸 바 있는데, 여전히 그에게 흥미를 느끼는가?”라는 질문을 남겼다. 콜로라도는 지난해 박병호 포스팅 당시 미네소타, 클리블랜드 등과 함께 최종 후보군으로 꼽힌 바 있다.
박병호를 관찰하기 위해 목동구장에 두 차례 스카우트를 파견하기도 했기에 가능한 전망이었다. 그러나 하딩은 콜로라도의 1루 상황을 언급하며 영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콜로라도는 지난해 12월, 이안 데스몬드와 5년 7000만 달러(약 803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유격수 자원으로 분류됐던 데스몬드는 지난해 텍사스에서 중견수 변신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 시즌 콜로라도에서는 1루수로 기용될 전망이다.
데스몬드는 커리어 8시즌 통산 1083경기에 나서 타율 2할6푼7리, 장타율 0.427, 132홈런, 51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56경기 출장해 타율 2할8푼5리, 22홈런, 86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5시즌 평균 20홈런 고지를 넘겼다.
또한 콜로라도는 지난 시즌 팀의 1루를 지켰던 ‘우타 빅뱃’ 마크 레이놀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눌러앉히는 데 성공했다. 레이놀즈는 지난해 콜로라도에서 118경기에 나서 타율 2할8푼2리, 14홈런, 53타점을 때려냈다.
콜로라도의 1루 출전 기회는 우선 데스몬드에게 주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레이놀즈가 꾸준한 모습을 보인다면 데스몬드를 외야로 보낸 뒤 레이놀즈가 1루를 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바꿔 말하면, 충분한 1루 뎁스에 박병호의 이름을 더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하딩은 “데스몬드와 레이놀즈가 버티고 있는 콜로라도가 굳이 이런 지출을 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콜로라도의 홈구장 쿠어스필드는 메이저리그를 대포하는 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악명 높다. 박병호에게 매력적인 대상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올 시즌 박병호가 쿠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쓸 가능성은 희박하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