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열도 200만명 독감사태...오키나와 캠프 초비상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2.05 06: 51

일본열도가 독감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오키나와 전지훈련지도 경계령이 떨어졌다. 
'산케이스포츠'는 요코하마 DeNA 전지훈련지에서 독감환자가 발생해 긴급 방치 대책에 나섰다고 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렉스 라미레스 감독의 통역 직원이 발병했고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방지에 나섰다는 것이다. 
DeNA 홍보팀은 지난 4일 훈련을 앞두고 일본 취재진을 상대로 "인플루엔자 A형이 발병했다"고 발표하고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 취재활동에 영향이 없도록 마스크 착용을 부탁했다 잠복기가 있어 수일 동안은 취재원과 2미터 정도의 거리를 두고 말해달라"며 협조를 부탁했다.

이어 마스크와 약품을 배포했고 실제로 라미레스 감독의 기자회견은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실시했다. 구단은 선수들에게 소독약과 구강 세척제를 나눠주고 있다. 양치질과 식사전에는 손을 소독하도록하고 했다. 아직 야구장을 찾는 팬들에 대한 규제는 하지 않고 있지만 향후 감염이 확대된다면 팬들에게도 주의를 줄 방침이다. 
DeNA는 지난 2012년 전지훈련 도중 독감 환자가 다수 발생해 곤욕을 치렀다. 라미레스 선수가 가장 먼저 걸렸고 모두 6명의 선수들이 감염돼 훈련에 큰 차질을 빚은 바 있다. 5년전의 악몽을 재발하기 않기 위해 긴급 방지책에 나선 것이다. 
일본은 이번 겨울 독감으로 신음하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국립감염증 연구소에 따르면 1월 23~29일 전국 의료 기관 진찰 환자는 약 201만 명으로 추산했고 처음으로 200만 명을 돌파하자 후생 노동성은 지난 3일 약 7100개의 학교를 폐쇄조치했다고 전했다.  
독감 대유행과 DeNA 발병 환자가 나오면서 전지훈련지로 각광받는 오키나와 캠프는 비상이 걸렸다. 오키나와에는 일본 구단 6개가 몰려있고 현재 KIA와 한화도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갖고 있다. 단 한 명이라도 발병한다면 확대 우려가 크고 훈련에 큰 차질이 빚어진다.
중순을 전후로 삼성, 롯데, SK, 넥센 등이 미국에서 1차 훈련을 마치고 실전을 위해 오키나와를 찾는다. 특히 12일부터는 열흘동안 WBC 국가대표 전지훈련이 예정되어 있어 더욱 각별한 예방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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