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익래 인턴기자] 무릎 부상 탓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좌절된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의 소식에 미국 언론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미 스포츠매체 ‘CBS스포츠’는 지난 4일(한국시간) 오타니의 WBC 불참 소식을 주요 이슈로 전했다. 이 매체는 “오타니의 이도류(투타 겸업)는 WBC에서 반드시 챙겨 봐야 하는 요소였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 중인 오타니를 미리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사라졌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서 소속팀 니혼햄의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러닝과 캐치볼, 티 배팅 등의 훈련에 참여하며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좌절감을 감추지 못하는 눈치다. 지난해 미 스프링캠프 당시 NBA 관전응 하는 등 여가를 즐겼던 오타니는 “NBA를 즐길 여유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고쿠보 히로키 일본 대표팀 감독은 다케다 쇼타(24·소프트뱅크)를 오타니의 대체 선수로 발탁한다고 밝혔다. 다케다는 “준비하고 있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012시즌 신인왕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다케다는 최근 두 시즌 동안 두 자리 수 승리를 따냈다.
오타니는 좌절감에도 자신의 몫을 다했다. 오타니는 다케다에게 이메일로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다케다 입장에서는 갑작스런 대표팀 발탁에 시즌 준비 전체가 어그러질 수 있는 상황. 오타니는 이 점이 미안했다. 그러면서도 “국가를 대표하려면 성실하게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함께 강조했다. 다케다는 오타니에게 “괜찮다. 무릎 부상에서 어서 회복해 시즌 개막에 맞춰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