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자 미국 현지에서 알콜 치료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을 결정했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5일(이하 한국시간) “음주운전 사고로 최근 체포된 뒤 강정호는 알콜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 받았고, 참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강정호의 에이전트인 앨런 네로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강남 삼성역 사거리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사고 수습 없이 달아났다. 또한 강정호가 직접 운전을 했지만 동행했던 유 모씨가 운전을 했다는 초기 진술이 나왔지만 블랙박스 확인 결과 운전자는 강정호로 드러났다. 당시 강정호의 혈줄 알콩 농도는 0.084%였다. 면허 정지 수준.
강정호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고, 지난달 25일, 벌금 1500만원의 약식명령을 청구했다. 그러나 지난 2일 강정호는 정식 재판에 회부되어 재판을 받을 처지에 놓였다. 강정호는 지난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난 바 있다.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 시작은 오는 18일. 강정호의 캠프 합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닐 헌틴텅 피츠버그 단장은 “여전히 절차를 밟고 사건을 처리하기 위한 과정에 있다”면서 “강정호가 캠프에 도착해 준비를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참가하기까지 어떤 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