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 플라이~ B1A4입니다"
데뷔 7년 차, 꾸러기 아이돌에서 성숙한 남자로 풋풋했던 신인에서 공연형 라이브 아이돌로 성장한 B1A4가 오랜만에 콘서트로 팬들을 만났다. 한없이 다정하고 끝모르고 달콤한 이들의 매력에 다시 한번 반한 순간이었다.
5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B1A4 라이브 스페이스 2017'이 개최됐다. 1년 6개월 만에 단독 콘서트를 마련한 만큼 멤버들은 2월 4일~5일, 11일~12일 총 4회 공연을 알차게 준비했다.
약속한 시각, 무대 위에 새하얀 수트를 입은 B1A4 멤버들이 나타났다. 현장 관객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스노우 프린스들을 맞이했다. 사실 이번 공연의 드레스 코드가 바로 이 화이트. 팬들과 커플룩을 입고 싶었다는 멤버들의 바람이 이뤄져 새하얀 객석 파도가 완성됐다.
B1A4는 '멜랑꼴리'를 시작으로 '인디에어', '오마이갓', '악몽', '유', '너에게 한번 더 반하는 순간'으로 공연 초반을 채웠다. 달콤한 B1A4의 보컬 덕에 공연장에는 하트가 두둥실 떠다녔다. 멤버들은 가까이 자리한 팬들과 모두 눈맞춤을 하며 다정한 면모를 보였다.
유닛 무대도 빠질 수 없었다. '형 라인' 진영과 신우는 '벅차'로 감미로운 하모니의 진수를 뽐냈다. '동생 라인'인 바로, 공찬, 산들은 다크한 힙합 신곡 'OK'로 색다른 매력을 자랑했다. 달콤한 형들에 카리스마 동생들까지 B1A4의 합은 찰떡이었다.
타이틀이 '라이브 스페이스'라서 어딘가 몽환적이고 웅장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멤버들이 땀흘리는 걸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구조의 공연장이었는데도 B1A4는 달콤한 아우라로 콘서트장을 더욱 특별하게 채워갔다.
'꿈에'에 '론리'로 포근한 느낌을 선사한 이들은 '스윗걸'과 '거짓말이야'로 단박에 '떼창'을 이끌었다. 스탠딩석에 패밀리석, 2층까지 가득 메운 바나 팬들은 멤버들과 한목소리로 노래하고 응원하며 온 마음으로 교감했다.
어느새 데뷔한 지 6년이 된 B1A4다. 쌓아둔 히트곡이 많기에 공연 후반에는 메들리로 엮어 팬들을 춤추고 노래하게 만들었다. '라이브 스페이스'인 까닭에 뮤직 타임머신을 타고 멤버들과 팬들은 2011년 4월 23일로 떠났다.
데뷔곡 'OK'를 시작으로 '뷰티풀타겟', '베이비 아임소리', '잘자요 굿나잇', '걸어본다', '이게 무슨일이야', '솔로데이', '물한잔'이 연달아 이어지자 공연장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당시 영상까지 무대 스크린을 채워 B1A4의 성장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꾸러기 같던 아이돌이 커서 매력적인 B1A4가 됐다. 덕분에 팬들은 다시 한번 이들의 매력에 풍덩 빠졌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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