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무조건 이겨야죠".
서울 SK는 5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전주 KCC와 경기서 20점을 올린 김선형의 활약에 힘입어 79-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2연승과 함께 KCC 상대전적 4승 1패를 기록했다.
승리의 숨은 공신은 최준용. 선발로 나선 최준용은 32분 44초를 뛰며 15점-4리바운드-5어시스트-3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3쿼터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SK에 승리를 안겼다.
최준용은 "연승을 거둬서 정말 다행이다. 제임스 싱글턴이 수비를 열심히 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 또 수비를 통해 승리해서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최준용은 신인 드래프트 2순위에 SK에 입단했다. 당시 2순위를 뽑았던 문경은 감독은 큰 환호성을 질렀다. 이종현(모비스)가 1순위로 사실상 굳혀진 가운데 SK는 강상재와 최준용을 놓고 고민했지만 결국 선택은 최준용이었다.
당장 상위권으로 올라갈 것처럼 보였지만 팀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다만 최준용은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국내 선수중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따냈다. 올 시즌 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최준용의 기록은 나쁘지 않다. 폭발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이날 경기 전 까지 최준용은 국내 선수 리바운드서 2위를 기록중이었다.
연승에 대한 기쁨 뿐만 아니라 최준용은 3연승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올 시즌 SK는 유이하게 kt와 함께 3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순위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
설상가상 3연승을 위한 상대는 창원 LG다. 조성민 합류 후 전력이 급격하게 좋아진 LG는 최근 3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라도 LG는 무조건 넘어야 한다. SK는 상대전적에서도 LG에 뒤진다. 올 시즌 4차례 만나 1승 3패를 기록중이다.
최준용도 승리를 하고 싶은 욕망을 숨기지 않았다. 올 시즌 LG를 만나면 최준용은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30일 첫번째 대결서 SK가 승리를 거뒀을 때 최준용은 7점-12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냈다.
그러내 내리 3연패를 당하는 동안 최준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차전인 지난해 12월 3일에는 8점-4리바운드에 그쳤다. 그리고 지난 1월 13일 대결서는 8점-6리바운드였다. 따라서 최준용이 더 활약을 펼친다면 SK도 3연승에 도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하지만 LG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조선의 슈터' 조성민이 합류하면서 전력이 급상승했다. 팀 분위기도 완전히 달라졌다. 따라서 최준용은 공격 욕심 보다는 수비에서 철저하게 제 역할을 해내야 한다.
KCC전을 마친 뒤 최준용은 "LG전에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계속 생각해 보니 무슨 이유로 부진했는지 잘 모르겠다. 다시 철저히 고민해야 겠다. 이번 LG전은 꼭 승리해서 팀이 3연승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 10bird@osen.co.kr
[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