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34, LG)이 ‘창원의 사나이’로 거듭났다.
창원 LG는 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4라운드서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를 81-74로 제압했다. 3연승을 달린 7위 LG(17승 19패)는 6위 전자랜드(18승 18패)와 승차를 한 경기로 좁혔다. KGC(25승 11패)는 삼성과 공동 선두로 떨어졌다.
이날 조성민은 4쿼터 결정적 3점포와 자유투 성공을 포함, 19점, 3점슛 4개, 6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며 승리에 공헌했다.
창원 데뷔전을 치른 조성민은 “오늘 꼭 정말 이기고 싶은 경기였다. 국가대항전 느낌을 받았다. 오늘도 만원관중이 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열심히 뛰었다”며 기뻐했다.
조성민은 4쿼터 결정적 3점슛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는 “꼭 이겨서 인터뷰하고 싶었다. 선수들도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경기에 임했으면 했다. 그냥 맹목적으로 플레이오프에 가겠다가 아니라 정말 우승하겠다는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경기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꼭 인터뷰를 하겠다고 생각했다”며 재차 강조했다.
4쿼터 터진 3점슛은 ‘역시 조성민!’이란 탄성이 나왔다. 그는 “그 때 그래도 이겼다고 생각 못했다. 프로경기에서 10점 안쪽은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오늘도 그랬다. 좋은 플레이가 나왔지만 경기 마무리는 아쉬웠다. 점점 좋아질 것”이라 낙관했다.
이날 창원에 시즌 최다관중인 6079명이 입장했다. 조성민 효과였다. 그는 “왔을 때 내 이름을 크게 환호해주셨다. 경기 전 들어갈 때 너무 감동을 받았다. 유니폼 전달식에서 ‘내가 이런 대우를 받아도 되나’ 싶었다. 세세한 점도 구단에서 신경써주셔서 감사했다. 팬들도 너무 열정적이라 감사했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조성민은 6강이 아닌 우승을 넘보고 있다. 그는 “우승 해야죠. 스포츠세계에서 일등만 기억한다. 2등은 필요 없다. 2등 하려고 땀 흘리고 훈련하지 않는다. 가족들과 떨어져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유는 우승이다. 선수들도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며 LG의 우승을 조준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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