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기둥 김종규(26, LG)가 부상을 당했다.
창원 LG는 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4라운드서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를 81-74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7위 LG(17승 19패)는 6위 전자랜드(18승 18패)와 승차를 한 경기로 좁혔다.
LG는 창원 데뷔전을 가진 조성민(19점, 3점슛 4개, 6어시스트)의 활약으로 승리를 맛봤다. 하지만 웃을 수 없었다. 4쿼터 종료 6분 33초를 남기고 김종규가 오른쪽 무릎을 부여잡고 넘어졌다. 양희종이 김종규를 뿌리치고 나가는 과정에서 서로의 무릎끼리 충돌한 것.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김종규는 들것에 실려 코트 바깥으로 옮겨졌다. 김종규가 빠진 LG는 박인태가 맹활약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후 김진 LG 감독은 “김종규가 걱정이다. 저번에 다쳤던 무릎을 또 다쳤다. 내일 가서 체크를 해봐야 한다. 분위기가 좋은 상황에서 부상이 나와 안타깝다. 박인태가 자기 역할 충분히 해줬다. 힘이 됐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종규의 구체적 상태는 어떨까. 김 감독은 “아직 모른다. 내일 병원에 가서 체크해봐야 한다. 상태가 어떤지 봐야 한다. 본인과 이야기해보니 통증이 있다. 뭐라고 얘기할 수 없다. 저번 부상은 완쾌됐다. 무릎이 조금 꺾였다. 무릎관절이 밀렸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부상이 나오면 상당히 오래간다. 붓기로 봐서는 약간인데 중요한 시점에 다쳤다”고 진단했다.
당분간 김종규의 공백은 신인센터 박인태가 메워줘야 한다. 박인태는 “감독님이 오세근 형을 막으라고 하셔서 죽기살기로 막았다. 요새 출전시간이 예전보다 많아지다 보니 몸이 올라오고 있다. 종규 형이 많이 뛰어 체력적인 부담도 있었다. 그래서 감독님이 나에게 기회 많이 주신다”고 밝혔다.
조성민은 “김종규가 다쳤지만 인태가 해줄 것이다. 누가 인태를 때리면 내가 대신 때려주겠다”라며 다정하게 후배를 챙겼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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