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서 기쁘지만 문제점이 많이 노출된 것 같아요, 고쳐야 할 점이 많은 거죠."
최우범 감독은 승리에 대한 기쁨을 전하면서도 자신의 지도 철학에 대해 힘주어 말했다. 3강 후보로 꼽히는 삼성이지만 진정한 강팀이 되기 위해 선수들에게 철저한 팀 플레이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은 5일 오후 서울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10일차 락스와 경기서 '하루' 강민승이 적극적인 시야장악과 과감한 돌진으로 활약하면서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삼성은 시즌 3승(1패)째를 신고하면서 bbq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최우범 삼성 감독은 "이겨서 기쁘지만 문제점이 많이 노출되서 아쉽다. 고쳐야 할 점이 많다"면서 "특히 2세트는 초반 시작이 많이 유리했다. 너무 큰 싸움을 하려다가 사고가 일어났다. 연습때도 자주 나오는 상황인데 또 실수가 나와서 아쉽다"며 실수를 줄여야 한다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경기력이 기복이 있지 않냐는 물음에는 그는 '기복'이 아닌 '실수'를 또 한 번 강조했다.
"우리 팀 경기를 보면 유리함을 지키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그런 경기를 지면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는다. 기복 이라기 보다는 실수가 많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강팀이 되려면 실수가 없어야 한다. 실수가 많아서 문제점이 계속 노출되고 있다."
1라운드 중반에 가까워 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3승 1패를 올린 삼성. 최우범 감독은 1라운드 남은 5경기에 대해 "SK텔레콤이 절대 1강이라 생각하고 그 다음에 KT다. 그리고는 애매하다. 1라운드 5경기 남았는데 이겨야 할 팀은 이기고 강팀과는 좋은 경기를 하자고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당장의 승패보다는 경기력이 중요하다"고 성적에 대한 막연한 목표 보다는 확실한 경기력의 필요성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우범 감독은 "하루 강민승 선수도 잘했고, 선수들 다 고생했다.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걸 알고 있다. 그래도 다 잘되기 위해 지금 노력한다는 걸 이야기해주고 싶다. 선수들이 조금 더 팀을 위한 경기를 했으면 한다"라고 팀 플레이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주문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