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향과 임수향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악녀 연기 대결을 펼쳤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원조 악녀 이휘향과 그의 뒤를 넘보는 차세대 악녀 임수향의 대결이야말로 '불어라 미풍아'의 또다른 관전포인트였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주말극 '불어라 미풍아'에서는 모든 비밀이 들통난 후 벼랑 끝에 서게된 신애(임수향 분)와 청자(이휘향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청자는 유진이 신애의 조카가 아닌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크게 분노했다. 청자가 신애의 머리채를 잡고 "더러운 것"이라고 욕하는 모습으로 그도안 유지했던 두 사람의 동맹 관계 역시 깨지는 듯했다.
하지만 초록은 동색이라 했던가. 신애와 청자는 서로의 목적을 위해 다시 한 번 손을 잡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신애는 자신을 막 대하는 청자에게 "저랑 협상하고 싶으시면 욕하지 마세요"라고 경고하며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알렸다.
악녀의 원조 청자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청자는 신애에게 위너스 그룹의 재산을 상속받을 경우 모든 재산을 반으로 나눠 달라고 요구했고, 동의하지 않으면 신애의 약점을 모두에게 발설하겠다고 협박했다.
마침내 이렇게 다시 동맹을 맺게된 두 사람은 미풍(임지연 분)이 친아빠 대훈(한갑수 분)을 찾는 것을 막기 위해 홈쇼핑 방송을 막으려 할 뿐 아니라, 대훈이 집 밖에 못 나가게 감금하는 등 끊임없는 악행으로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이처럼 두 사람은 언제 머리채를 잡고 싸웠냐는 듯 호흡이 척척 맞는 '악행 콤비'를 결성하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미풍과 대훈의 만남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과연 두 사람의 계략이 계속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불어라 미풍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