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팬그래프 "박병호, 텍사스-오클랜드-시카고W 적격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2.06 05: 55

팬그래프 "박병호, 로우 리스크-하이 리턴 될 수 있다"
 미네소타로부터 방출 대기 조치(DFA, Designated for assignment)를 당한 박병호(31)가 새로운 팀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까. 미국 팬그래프의 데이브 카메론은 "박병호에게 시카고 화이트삭스, 텍사스 레인저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적격지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네소타는 4일(이하 한국시간) 불펜 투수 맷 벨라일(1년 205만 달러)을 영입하면서 박병호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시켰다. 벨라일의 로스터 자리를 위해 박병호의 방출 대기를 결정한 것. 앞으로 박병호는 29개 구단의 클레임을 기다리게 된다. 타구단의 관심이 없다면, 미네소타 마이너리그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런데 팬그래프의 카메론은 "박병호는 몇몇 팀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충분히 저렴하면서 괜찮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향후 3년간 975만 달러의 보장 계약이 남아 있는 박병호에게 화이트삭스와 레인저스, 애슬레틱스가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그는 "미네소타가 초기 투자에 대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벨라일과 계약하는 것보다 박병호를 계속 보유하는 것이 낫다"고 지적했다. 박병호이 방출대기는 나쁜 결정이라는 의미.
관건은 박병호의 남은 몸값이다. 박병호에게 3년 900만 달러를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느냐다. 팬그래프는 "요즘 빅리그에서 1년 300만달러는 저렴한 편이다. 하이 리스크가 아니다. (박병호를 데려가) 잘 되면 로우 리스크로 강력한 파워를 얻을 수 있다"고 박병호에게 후한 평가를 내렸다.
안타가 될 확률이 높은 잘 맞은 타구 비율이 18.7%로 개리 산체스(뉴욕 양키스, 18.8%)에 이은 리그 2위, 라인드라이브 타구 속도는 리그 10위(156.43km)라는 박병호의 기록에 의미를 뒀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1루수로 쿠바 출신의 강타자 호세 아브레이유가 버티고 있다. 2014시즌 신인왕을 차지했고, 3년 연속 평균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올스타 선수다. 그러나 현재 지명타자로는 3루 백업이 가능한 맷 데이비슨(26)이 1옵션이다. 200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애리조나의 1지명을 받았으나 재능을 꽃피우지 못하고 트레이드됐다. 지난해 빅리그 1경기만 출장, 2013년 애리조나에서 31경기 타율 0.237 3홈런을 친 타자다.
오클랜드의 1루와 지명타자 자리는 욘더 알론소(30)와 라이온 힐리(25)가 있다. 알론소는 지난해 156경기에서 타율 0.253 7홈런 56타점으로 평범했다. 힐리는 지난해 후반기 데뷔해 7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5 13홈런 37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알론소와 1루 경쟁을 해볼만하다.
텍사스는 프린스 필더의 은퇴로 마땅한 지명타자가 없다. 지난해 잔부상으로 고생한 추신수에게 시즌 중 일부 경기는 지명타자로 활용할 뜻을 보이고 있다. 라이언 루아, 조이 갈로, 주릭슨 프로파,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조시 해밀턴 등이 번갈아 1루와 지명타자를 나설 수 있다.
과연 박병호에게 이적 기회가 생길 것일까.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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