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라이브] 넥센 오설리반, "7이닝 이상 던져 불펜을 쉬게 해주겠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2.06 06: 05

넥센은 올 시즌 새 외국인 투수 션 오설리반(30)을 110만 달러에 영입했다. 100만 달러를 넘은 첫 넥센의 외국인 선수다. 그만큼 기대치가 크다.
오설리반은 150㎞ 초반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 커브, 커터 등 변화구 구사 능력도 좋다.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의 넥센 캠프에서 만난 오설리반은 자신감이 넘쳤다. 이날 밴헤켄과 나란히 불펜 피칭을 했고, 독특한 투구폼으로 변화구 구사가 좋았다.

옆에서 불펜 피칭을 본 신재영은 "폼이 타자들이 쉽게 칠 폼이 아니더라. 깨끗하지 않고 까다롭더라"고 말했다. 피칭을 받은 포수 박동원은 "공이 힘이 있고, 몸쪽으로 변화구를 던지는 능력이 있다"고 칭찬했다. 
그는 "선발로 나가면 불펜들을 쉬게 해 주고 싶다. 7이닝 이상씩 던지겠다"며 "개인적인 승리 보다는 팀 승리가 먼저다. 내가 9이닝 무실점을 던지고, 팀이 연장 10회 0-1로 진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넥센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도록 1선발로 팀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경험이다. 캠프 소감은.
"새로운 팀에서 뛰게 돼 좋다. 동료들이 친절하게 반겨주고, 한국 생활에 대한 기대가 크다. 사진으로 봤는데 고척돔도 빨리 보고 싶다."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 선수를 아는가. 조언들은 게 있는가.
"KBO리그에서 뛴 선수는 모른다. 대신 해외리그에서 뛴 선수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 쪽으로는 몇 년째 이야기가 오갔는데, 이번에 가족과 결정했다."
-이전까지 한국행을 선택하지 않다가 특별히 올해 KBO리그를 선택하고, 넥센과 계약한 이유가 있는지.
"개인적으로 올해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됐다. 넥센과는 올해 처음 이야기했다. 넥센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듣고, 좋은 팀이라고 알게 됐다. 가족과 상의해서 결정했다."
-자신의 장점은 무엇인가.
"경쟁을 즐긴다는 점이다. 시즌 언제라도, 몸 상태가 어떻다 해도 마운드에서 100% 보여주는 선수다. 선발로 나가면 늘 최선을 다하는 선수."
-미국에서 커맨드가 좋고, 스태미너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체력은 자신감 있다. 볼넷을 제일 싫어한다. 수비를 믿고 맞혀 잡고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내가 선발로 나가는 날에는 불펜들이 쉬게 해주고 싶다. 7이닝 이상 던져서 불펜의 부담을 덜고, 체력을 비축하게끔 하겠다."
-비교를 하는 것은 좀 그렇지만, KBO리그에서 20승도 거둔 동료 밴헤켄보다 연봉이 더 많다. 넥센 외국인 중 100만 달러 넘은 것은 당신이 처음이다. 기대치가 높을 거다.
"나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는 늘 높다. 올해 가장 건강한 몸 상태다. 선발로 나가면 팀 승리를 중요시한다. 팀 승리가 오면 개인 성적도 따라 올 것으로 본다. 상대 투수보다 적은 실점을 하고, 무실점 경기를 많이 하는 것에 집중하겠다."
-넥센의 스프링캠프에 와서 다른 점을 느끼는가.
"메이저리그와 뭐가 다를까 궁금했는데, 비슷해서 놀랍다. 야구는 하나의 언어로 비슷해서 그런가보다. 미국에서 캠프를 치러 팀 적응에 많이 도움이 된다. 지난 3년간 캔자스시티에서 뛰었다. 바로 옆이 캔자스시티 스프링캠프지였다. 서프라이즈 지역을 잘 알고 적응 편하고 좋다."
-오늘 3번째 불펜 피칭을 했다고 들었다. 51구를 던졌는데 어땠나.
"좋았다. 몸 상태가 좋고, 스프링캠프 오기 전에 개인적으로 이미 50~60구를 던지고 있었다. 타자를 상대할 준비도 돼 있다. 타자 상대로 던지면 집중도가 더 높아질 것이다."
-고척돔에 대한 적응은.
"환경은 조금 다르겠지만, 탬파베이와 애리조나 원정에서 돔구장을 경험했다. 여름에 시원하다고 하는데 기대된다."
-서울팀인 두산은 니퍼트, LG는 허프라는 에이스가 있다. 이들과 경쟁할 넥센의 에이스 노릇을 해야 하는데.
"1선발로 상대팀과 경쟁하고, 팀을 이끌 준비가 돼 있다. 팀 승리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내가 9이닝 무실점을 하더라도, 팀이 10회 0-1로 지면 아무 의미없다." /orange@osen.co.kr
[사진] 서프라이즈=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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