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 FC에는 흥미로운 룰이 있다. 바로 KO승부만 인정되는 ‘비스트룰’이 그것이다. KO승부만이 인정되며, KO로 승부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3라운드 종료시 양 선수에게 무승부가 주어진다. KO승부를 낸 선수에게는 특별 KO 보너스의 혜택도 있다.
지난 MAX FC06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비스트룰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관객들의 좋은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곽윤섭과 함민호가 격돌한 첫 비스트룰에서는 승부가 결정되지 못해 보너스의 주인공도 탄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2회 비스트룰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전적상으로도 KO 승부가 월등히 많은 두 파이터가 격돌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우선 닉네임 자체가 ‘코리안 비스트’인 김준화(27, 안양삼산총본관)는 초대 비스트룰 실시 때부터 출전을 희망했었다. 불의의 부상으로 비록 1대 비스트룰에는 참전을 못했지만 그 아쉬움을 금번 대회에서 해소할 예정이다. 김준화의 최근 시합은 2016년 청주에서 개최한 세계무예마스터십, -81kg급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터키와 미국 국가대표 선수를 상대로 2연속 KO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링 위의 악동’ 이진수(23, 안산클라우스짐)는 여기에 한술 더 떠 최근 세 경기를 모두 1라운드 KO승으로 거뒀다. 190cm에 육박하는 좋은 신장(189cm)에 20전 16승4패 14KO, KO율만 87%가 넘는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갖추고 있다. 큰 신장을 활용한 거리 싸움과 로우킥이 주특기로 높은 KO율을 자랑하는 선수답게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스타일이다.
김준화는 강력한 양 훅을 주무기로 화끈한 인파이팅을 펼친다면 이진수는 큰 신장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킥이 주특기다. 170cm 체급 내에서 다소 신장이 작은 김준화에 비해 189cm로 체급에서는 최상위급 신장을 자랑하는 이진수이다. 두 선수의 키차이만도 20cm에 이를 정도로 스타일과 개성 역시 완전히 다른 양 선수인지라 이색적인 그림이 그려질 전망이다.
김준화는 “최근 이진수가 모든 경기를 KO로 승리하는 모습을 직접 봤다. 너무 설레고 신난다. KO승부를 즐기는 양 선수 모두가 서로의 실력을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진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에 출전하게 되어 영광이다. 첫 출전에 비스트룰로 선보이는 만큼, 화끈하고 재밌는 경기 약속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MAX 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