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크라스 챔프’ 앤디 메인, 타이틀 포기하고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 도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2.06 07: 35

챔피언이 힘겹게 얻은 타이틀을 포기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부상 혹은 은퇴로 인한 타이틀 포기라면 이해가 되지만, 그게 아니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판크라스 챔피언’ 앤디 메인(28, PURE MIXED MATIAL ARTS)이 타이틀을 포기하고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토너먼트 출전이 자신에게 더 가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ROAD FC (로드FC)는 2월 11일 스포츠의 메카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XIAOMI ROAD FC 036을 개최한다. 이 대회에서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 인터내셔널 A조 예선전이 펼쳐진다. 앤디 메인은 ‘미스터 암바’ 김창현(33, 팀매드)과 대결해 본선 진출을 노린다.
앤디 메인은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 참가에 대해 “100만 달러를 두고 경쟁한다는 것이 매우 흥분된다. 이런 기회는 자주 오는 것이 아니다. 나는 이번 토너먼트에서 화끈한 스타일로 싸울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에 참가하기 전 앤디 메인은 일본 단체 판크라스에서 활동했다. 판크라스에서 5경기를 치러 4승 1무를 기록했다. 판크라스에서 꾸준히 승리를 차지한 끝에 챔피언에도 올랐다. 그러나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 참가를 위해 챔피언 타이틀도 포기했다. “내 커리어 최고의 순간은 판크라스의 왕이 될 때였다. 타이틀전에서 승리했을 때 파이터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라고 말한 소중한 기억을 뒤로하고 말이다.
앤디 메인은 “(100만불 토너먼트 우승은) 지구에서 내가 최고의 파이터들 중 하나라는 걸 의미한다. 100만 달러를 받는 것도 굉장히 좋다. 100만 달러를 받는다면 내 체육관에 투자할 거고, 가족 그리고 친구들과 파티를 할 거다”라며 벌써부터 우승 후 할 일까지 계획하고 있었다.
MMA 통산 전적 11승 2패 1무를 기록한 앤디 메인은 무승부를 제외하고, 승률이 84.6%로 굉장히 높다. 이렇게 높은 승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것은 ‘노력’ 덕분이다.
자신을 주짓수 베이스의 파이터라고 소개한 앤디 메인은 “링이나 케이지에 있는 그 순간을 사랑한다. 처음 시작한 그 순간부터 좋아하게 됐다. 일주일 내내 복싱, 무에타이, 주짓수, 레슬링, 유도, 태권도, 스파링 훈련을 한다.”라며 훈련에 대해 소개한 뒤 “나는 항상 진정한 세계 챔피언, 전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시험대에 오르며 노력해왔다. 파이터로서 많은 것들을 성취했고, 계속해서 MMA계에 각인되기를 희망한다. 현재 나의 목표는 눈앞의 ROAD FC 토너먼트에서 이기는 것이고, 전 세계의 최고의 파이터들과 계속해서 싸우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ROAD FC는 2017년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을 개최한다. 이 토너먼트에 일본, 브라질 등 전세계 각 단체 챔피언 출신들을 비롯한 강자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챔피언 출신의 강자들이 몰려들며 100만불 토너먼트는 MMA 파이터들의 전쟁이 될 전망이다.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는 11일 한국에서 인터내셔널 예선, 25일에는 MFP에서 러시아 예선, 3월 20일에는 DEEP에서 일본 지역 예선이 개최될 예정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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