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26)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승 도전이 아쉽게 막을 내린 가운데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2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마쓰야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서 열린 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최종 4라운드서 18번홀까지 17언더파를 기록하며 웹 심슨(미국)과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마쓰야마는 연장 네 번째 홀인 17번홀서 버디를 기록하며 파에 그친 심슨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그는 우승 상금 120만 6000 달러(약 13억 8000만 원)를 거머쥐며 두 배의 기쁨을 더했다.
마쓰야마는 3번홀서 이글을 잡는 등 18번홀까지 5타를 줄이며 이날만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른 웹 심슨과 함께 연장전에 들어갔다.
마쓰야마는 연장 첫 홀인 18번홀서 버디 퍼팅이 홀컵을 외면하며 파에 그쳤지만 심슨도 파로 마무리하며 연장 두 번째 홀로 승부를 이어갔다.
마쓰야마는 18번홀 두 번째 연장서 벙커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지만 파로 막으며 역시 파에 그친 심슨과 다시 한 번 연장에 돌입했다.
마쓰야마는 파에 그친 연장 세 번째 10번홀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심슨의 버디 퍼팅이 홀컵 바로 앞에 멈추면서 기사회생했다.
마쓰야마는 결국 네 번째 승부인 17번홀서 웃었다. 이번에도 운이 따랐다. 심슨의 버디 퍼팅이 홀컵 옆을 스쳐가며 우승 기회를 잡았다. 마쓰야마는 침착하게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전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나 잡으며 6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오른 안병훈은 이날은 버디 3개, 보기 5개로 2오버파로 부진하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 단독 6위로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다.
안병훈은 2번홀서 버디를 잡았으나 5번홀 보기, 6번홀 버디로 타수를 맞바꿨다. 9번홀서 다시 버디를 낚았지만 10~11번홀서 곧바로 줄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승부처는 15번홀(파5)이었다. 회심의 버디 찬스를 놓쳤다. 3번째 샷을 홀 91cm 근처에 붙였지만 버디 퍼팅이 홀컵을 돌고 나오며 땅을 쳤다.
안병훈은 16번홀(파3)서 티샷을 그린 위에 올리며 추격할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2.74m 버디 퍼팅이 아쉽게 빗나가며 또 한 번 기회를 날렸다.
안병훈은 17번홀(파4)서 무너졌다. 이번 대회 첫 스리퍼트로 보기를 범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마지막 18번홀(파4)서도 러프에 빠지는 등 고전하며 보기를 기록했다.
한편, 전날 더블보기 2개, 보기 3개 등 3오버파로 부진하며 공동 35위까지 추락했던 강성훈(30)은 이날만 5타를 줄이며 11언더파 공동 12위로 대회를 매조지했다. 노승열(26)은 3언더파 공동 57위에 그쳤다./dolyng@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