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라이브] 롯데 번즈 "팀이 원하는 포지션에 가장 자신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2.06 10: 00

 롯데의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27)가 내야 수비의 키를 잡아 줄까.
황재균(30)이 미국으로 진출하면서 3루수 공백이 생겼다. 이대호(35)라는 슈퍼 스타가 복귀했지만, 롯데 내야의 큰 구멍이 생겼다. 롯데는 황재균의 해외 진출을 대비하고, 원래 불안한 내야 수비를 해결하기 위해 외인 내야수 번즈를 영입했다.
번즈는 2루와 3루가 모두 가능한 내야 전천후다. 발도 빠른 편. 마이너리그 통산 6시즌 동안 610경기에 나서 타율 0.264 55홈런 283타점 87도루를 기록했다. 방망이만 터진다면 나바로(전 삼성)까지는 힘들겠지만, 과거 브리또(전 삼성)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조원우 롯데 감독은 "2루와 3루를 번갈아 지켜본 다음 주포지션을 정할 것이다"며 "정훈을 3루로 보내는 방법도 있고, 국내 선수들도 지켜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번즈는 피오리아 캠프에서 2루와 3루에서 번갈아 내야 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팀이 뛰어달라고 하는 곳이 나에겐 베스트 포지션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번즈와 일문일답.
-롯데로 온 소감은.
"좋은 기회라고 본다. 기쁘고 기대되고 흥분된다. 팀이 승리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챔피언십(한국시리즈)을 목표로 하는 것이 개인이자 팀의 목표다."
-KBO리그에 대해서 얼마나 들었나.
"미국에서 스캇 코프랜드(지난해 LG) 등 한국에서 뛴 경험이 있는 여러 선수들의 이야기와 조언을 들었다. 터프하고 좋은 리그라고 들었다."
-오전 수비 훈련 때는 2루에서 뛰더라. 어느 포지션이 가장 자신 있는지.
"(1루를 제외한) 내야 3개 포지션 모두 자신있다. 나에게 베스트 포지션은 팀이 뛰어달라는 곳이 베스트 포지션이다. 팀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작년에 어느 포지션을 많이 뛰었나.
"2루와 3루를 비슷하게 뛰었다. 최근 2년 동안은 2루로 출장한 경기가 더 많다."
-수비와 공격에서 자신의 장점을 말한다면.
"공격은 꾸준함이다. 수비는 기본적인 것, 루틴을 잘 지킨다. 실수를 안 한다. 그러면 멋진 플레이도 나온다. 공격과 수비 중 어느 것에 더 자신있냐고? 나는 올어라운드 플레이다. 어느 쪽을 더 잘한다고 말하기 어렵다."
인터뷰 도중 조원우 감독이 옆을 지나가다 '목표가 무엇인지 물어봐라. 혹시 30홈런 칠 자신은 있는지'라고 거들었다. 하지만 번즈는 입이 무거웠고, 정답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KBO리그가 타고투저라 내야수라도 외국인 타자에게 20-30개 홈런은 기대하기도 한다.
"좋은 공은 잘 치고, 최고의 노력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본다. 결과는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어떤 숫자를 말하기는 어렵다. 훈련을 열심히 해서 시즌을 준비하겠다."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팀의 우승이다. 팀이 먼저고 개인은 나중이다. 팀이 잘 되면 개인 성적은 따라올 것이다." /orange@osen.co.kr
[사진] 피오리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사진 아래] 롯데 외국인 선수 마켈(왼쪽)과 번즈.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