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혹은 생산 타이밍 이유로 갤럭시 OLED 디스플레이는 아이폰보다 더 나은 것일 수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은 올 한해도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애플이 자사 전략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5일(현지시각) '아이폰8' 혹은 '아이폰X'라고 부르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 스마트폰은 O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첫 휴대전화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포브스는 삼성전자의 OLED와 애플의 OLED가 어떤 차이가 있을지 디스플레이 전문가인 디스플레이메이트 테크놀러지스(DisplayMate Technologies)의 레이먼드 소네이라(Raymond Soneira)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소네이라는 각종 스마트폰 제조사의 디스플레이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소네이라는 '애플이 삼성전자로부터 최신, 최고의 OLED를 받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한가지 흥미로운 질문은 아이폰8의 OLED 디스플레이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갤럭시 노트8을 포함해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OLED와 비교하면 얼마나 비슷하고 다른가 하는 것"이라면서 "경쟁 또는 생산 타이밍상의 이유 때문에 갤럭시 OLED 디스플레이는 아이폰의 OLED보다 더 나은 것일 수 있다. 디스플레이의 차이는 심층적인 비교 실험 결과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네이라는 "애플이 만약 삼성브랜드에 많이 쓰는 다이아몬드 방식이 아니라 RGB 스트라이프 방식을 사용하기로 결정한다면 차이가 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소네이라에 따르면 올해 출시하는 스마트폰의 OLED 디스플레이는 모두 현재 시장 점유율 95%에 달하는 삼성 디스플레이 제품을 사용한다. 여기에는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와 함께 애플, 구글이 포함된다. 그런 만큼 삼성 디스플레이는 애플을 포함해 모든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단일 업체라고 소네이라는 강조했다.
이런 현상은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새로운 OLED 디스플레이 제조사가 좋은 품질의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를 약 1억 5000만개(추정)를 생산했다. 이는 대부분 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해 소비됐다.
이에 소네이라는 "애플이 올해 약 2억 50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삼성전자는 매월 3000만개의 OLED 디스플레이를 생산해야 하고 이는 2016년 생산량의 3배에 달한다"면서 "결국 애플은 현재의 LCD 모델 제품을 유지하면서 1~2개 정도의 새 프리미엄 플래그십 아이폰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가 삼성 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는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의 유일한 다른 옵션이지만 아직 애플워치 같은 소형 시계 디스플레이에만 사용되고 있다고 소네이라는 언급했다.
애플은 LCD 대신 OLED를 탑재하게 될 경우 전반적인 모양이나 폼 팩터를 좀더 쉽게 수정할 수 있게 된다. 아이폰8의 기본모델과 플러스 모델은 각각 세로 1.4인치, 두께 0.35인치를 줄일 수 있게 된다.
소네이라는 아이폰8이 갤럭시 S7과 갤럭시 노트7 디스플레이와 비슷한 곡면 OLED를 갖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아이폰8은 사실상 전면 디스플레이가 가능할 예정이다.
OLED는 전력 및 밝기 측면에서 LCD를 능가한다. OLED는 훨씬 얇고 가벼우며 훨씬 적은 베젤을 사용할 수 있다. '엣지 투 엣지'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OLED는 디자인적으로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빠른 응답속도와 더 나은 시야각도 덤이다.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모드에도 훨씬 낫다.
포브스는 2017년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애플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그만큼 애플이 같은 제품을 가지고 혁신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는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2월 2일자 '삼성전자 OLED 탑재' 애플, 아이폰8만의 무기로 변신시킬까 기사 참고, http://osen.mt.co.kr/article/G1110576997)
지금까지 확인 갤럭시 S8 관련 루머는 오는 3월 29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되며 전면의 물리 홈버튼을 없애는 대신 지문인식 센서는 후면으로 옮겼다.(1월 26일자 가닥 잡는 갤럭시 S8, '확인된 루머' 총정리 기사 참고, http://osen.mt.co.kr/article/G1110574243)
또 갤럭시 S8은 실패한 갤럭시 노트7에서 선보였던 홍채인식 기능을 탑재하며 3.5mm 헤드폰 잭을 유지한다. 빅스비(Bixby)라는 이름의 인공지능(AI) 기능이 더해지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10나노(nm) 공정인 스냅드래곤 835 혹은 엑시노트 8995 프로세서가 들어간다. 데스크톱 익스피리언스(DeX)라는 이름의 독을 선보이며 듀얼 카메라는 없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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