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3’의 첫 번째 여행지였던 중국 계림편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규현과 송민호라는 새 멤버의 투입으로 변화를 맞았던 ‘신서유기3’는 역시 나영석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며 전 시즌보다 더 큰 재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규현과 송민호의 합류는 신의 한 수라고 불릴 정도로 탁월한 선택이었다. 처음 이들의 합류 소식이 알려졌을 때 일각에서는 이들이 원 멤버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규현과 송민호는 기존 멤버들과의 케미스트리는 물론 이제껏 이들이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와 매력이 드러나며 ‘신서유기3’에 새로운 활력과 재미를 불어넣었다.
규현은 그동안 MBC ‘라디오스타’를 비롯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독설 이미지와는 달리 ‘비관돌’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얻게 되면서 시청자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왔다. 자신 때문에 일정이 망가지고 이제까지 자신 있었던 상식과 게임에서 쓴 맛을 보게 된 규현은 시도 때도 없이 소심하고 비관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색다른 웃음을 자아냈다.
송민호 역시 힙합퍼로서 무대 위에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달리 막내로서 순진하고 어리바리한 모습과 의외의 무식함을 뽐내며 큰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지난 5일 방송된 ‘신서유기3’ 5화에서 송민호는 구구단도 힘겨워하고 이어진 속담게임에서는 ‘어물전 망신은 개망신’이라는 어록을 탄생시키며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막강한 신 멤버들에 맞선 기존 멤버들의 활약도 여전히 대단했다. 은지원은 예측 불가한 돌발 행동들로 게임의 판을 뒤집어 놓았고 아침 기상미션과 좀비게임 등에서 ‘구 미친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안재현은 ‘신 미친자’로서의 매력과 동시에 지난 시즌보다 더욱 달달해진 사랑꾼의 모습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신서유기3’는 방영 전에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여섯 요괴들의 케미스트리가 폭발하며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된 웃음으로 큰 인기와 화제성을 얻고 있다. 성황리에 마무리된 계림 편에 이어 다음 주부터 샤먼에서 새롭게 펼쳐질 여섯 멤버들의 이야기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신서유기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