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타선의 현재이자 미래인 무키 베츠(25)가 메이저리그(MLB) 네트워크가 선정한 현 시점 최고 우익수로 뽑혔다.
MLB 네트워크는 자체 프로젝션인 ‘슈레더 시스템’이 선정한 현 시점 최고 우익수 랭킹 TOP 10을 6일(한국시간) 공개했다. ‘슈레더 시스템’은 인간의 주관이나 감정은 배제하고 기록과 상대적 기록 보정 등을 동원해 철저히 객관적인 랭킹을 선정하고 있다. 베츠는 이 랭킹에서 1위에 오르며 최근 달라진 위상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2014년 MLB에 데뷔한 베츠는 세 시즌만에 리그를 대표하는 우익수로 자리했다. 2015년 145경기에서 타율 2할9푼1리, OPS(출루율+장타율) 0.820을 기록하며 깨어난 베츠는 지난해 158경기에서 타율 3할1푼8리, OPS 0.897, 31홈런, 113타점으로 폭발하며 최고 반열에 올라섰다. 베츠는 지난해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됐고 실버슬러거와 골드글러브를 휩쓸었다.
그 뒤를 이어 2015년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던 브라이스 하퍼(워싱턴)가 2위에 올라 앞으로의 치열한 대결 구도를 암시했다. 1992년생으로 베츠와 동갑내기인 하퍼는 2015년 153경기에서 타율 3할3푼, OPS 1.109, 42홈런, 99타점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내며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지난해 부진하기는 했지만 반등이 기대되는 선수다.
3·4위는 가공할 만한 홈런 파워를 가진 넬슨 크루스(시애틀)와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이 각각 위치했다. 크루스는 2009년 이후 매년 최소 22개 이상의 홈런을 치고 있으며 최근 3년간은 모두 4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스탠튼은 힘에 있어서는 MLB 역대 최고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선수. 지난해 부상에 이은 상대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5위는 베테랑 J.D 마르티네스(디트로이트)가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호세 바티스타(토론토), 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 헌터 펜스(샌프란시스코), 조시 레딕(휴스턴), 스티븐 피스코티(세인트루이스)가 TOP 10에 포함됐다.
베츠는 MLB 네트워크 패널 5명의 주관적인 랭킹에서도 4명이나 1위표를 받았다. 나머지 1명은 하퍼를 택했다. 어마어마한 출루율로 한때 리그 정상급 우익수 중 하나로 평가됐던 추신수(텍사스)는 최근 부진 탓에 슈레더 시스템 및 패널들의 TOP 10 투표에 선정되지 못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