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위원장이 밝힌 '설기현 코치' 선임 배경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2.06 15: 08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겸 부회장이 설기현 코치 선임 배경을 밝혔다.
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설기현 축구 국가대표 코치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오전 “설기현 성균관대 감독을 국가대표 코치로 선임했다”라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당초 외국인 코치 영입을 구상했다. 그러나 영입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코치로 전략을 선회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두 달간 여러 가지 과정이 있었다.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해 감독님과 리스트를 만들었다. 가능성 있는 두 외국인 코치에 접근했다. 독일, 스위스 출신 코치인데 계약 기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3월부터 내년 러시아 월드컵 종료 시점까지여야 한다. 기간이 큰 걸림돌이었고 결국 두 코치 모두 똑같은 이유로 일이 진행되지 않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위원장은 “다른 외국인 코치도 마찬가지라 생각해서 감독님과 논의했다. 결국 한국인 코치를 선임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차두리 분석관이 수비수 출신이고 가급적이면 미드필드, 공격수 출신의 코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슈틸리케 감독님은 감독 경력이 그리 많지 않은 코치를 선호했다. 설기현 코치가 가장 우선이었고 성균관대에서도 흔쾌히 승낙해줬다. 파견의 형태로 코치직을 맡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설 코치는 프로팀 지도의 경험은 아직 없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두 가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선수 시절 대표팀 선수로 어떤 경기, 대회 경험을 했는지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설 코치는 대표팀은 물론, 유럽에서도 선수생활을 했다. 그 경험, 대학교 감독 경험이 국가대표 코치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당초 ‘경험 많은’ 외국인 코치를 기준으로 삼았다. 하지만 국내 코치를 영입하면서는 기준이 바뀐 상황. 이 위원장은 “경험 많은 외국인 코치를 영입하려 했었다. 한국인 코치로 방향이 바뀐 후에는 ‘감독 경험이 많지 않은 것’, 그리고 ‘미드필드 혹은 공격수 출신’으로 논의했다.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과거와 비교하는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대표팀 코치가 자주 바뀐다는 지적도 있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신태용 코치, 박건하 코치 등이 20세 이하 대표팀, 프로팀 감독으로 가는 변화들이 있었다. 불가피한 상황들이 있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설 코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라고 밝혔다. /krsumin@osen.co.kr
[사진] 축구회관=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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