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스피카가 5년 만에 해체를 발표했다. 스피카는 2012년 1월 싱글앨범 ‘독하게’를 발매하면서 데뷔했고 이후 대표 솔로가수인 이효리가 만드는 걸그룹으로 주목을 받았다. 스피카는 뛰어난 노래 실력과 퍼포먼스로 실력파 아이돌 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뛰어난 실력으로 인해 다양한 예능프로그램과 라디오를 넘나들면서 꾸준하게 활동했다. 특히 스피카 멤버들은 따로 또 같이 음악 예능에 출연하면서 놀랄만한 노래 실력을 뽐냈다. 스피카 김보아는 MBC ‘복면가왕’에 ‘내 칼을 받아라 낭만자객’으로 출연해서 클레오파트라에 도전했다가 아쉽게 탈락한 바 있다. 김보형 역시도 ‘우주요원 넘버세븐’으로 출연해 노래실력을 뽐냈다.
김보형은 JTBC 음악예능 ‘걸스피릿’에 출연해서 12명의 아이돌 대표 보컬들을 제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보형은 ‘걸스피릿’이 방영되는 12주 동안 늘 최상위권의 실력을 보여주며 넉넉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양지원은 예능과 드라마에서 활약하면서 스피카를 알리기도 했다.
스피카가 처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이효리와 함께 온스타일 ‘이효리의 X언니’에 출연하면서부터였다. 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스피카는 이효리에게 혼나기도 하고 따스한 정도 나눴다. 특히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하면서 이효리와 김보아가 함께 작사한 노래 ‘Tonight’는 관심을 받았다. 이후에 이효리가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 ‘You Don't Love Me' 역시도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노래와 춤 그리고 퍼포먼스에서 그 어떤 걸그룹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지만 대중적인 히트곡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지난해 8월, 2년 7개월 만에 ‘Secret Time'을 발표했지만 히트하지 못했다. 결국 스피카는 개성 있고 실력 있는 걸그룹으로 머무는 데 그쳤다.
스피카는 끝이지만 스피카 멤버들은 계속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보아와 보형은 물론 양지원, 박시현, 박나래도 연기와 예능과 음원에서 활약했기 때문이다. 가요계의 별이 되고자 했던 걸그룹은 5년만에 아쉽게 퇴장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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