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한국서 열릴 가능성 있는 UFC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29)이 개선했다. 옥타곤 복귀전서 화려한 KO 승을 거둔 정찬성은 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찬성은 지난 5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벌어진 UFC 파이트 나이트(UFN) 104 메인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랭킹 9위 데니스 버뮤데즈(30·미국)에게 1라운드 2분49초 만에 화끈한 KO 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정찬성은 UFC 통산 4승째(1패)를 기록했다. 종합 격투기 통산 전적은 14승 4패.
경기는 화끈했다. 초반 버뮤데즈의 오른손 펀치에 얼굴을 맞았던 정찬성은 큰 타격을 입지 않고 경기를 이어갔다. 치열하게 상대를 공력하던 정찬성은 어퍼컷으로 버뮤데즈를 완벽하게 가격했다.
정찬성의 어퍼컷은 버뮤데즈의 틈을 놓치지 않고 들어갔다. 이후 정찬성이 달려들어 파운딩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주심은 재빠르게 경기를 중단시키면서 정찬성의 승리를 선언했다.
KO 상황에 대해 그는 "정말 처음이었다. 정확하게 눈을 뜨고 KO를 지켜본 것은 첫번째였다"면서 "그래서 정말 다 보고 싶었다. 승리한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다시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딸들이 정말 보고 싶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오랜 시간 보지 못했다. 그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더 노력했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정찬성은 긴 공백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펼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철저한 준비를 펼쳤다는 것이 그 증거. 그는 "코리안 탑 팀은 정말 고마운 분들이다. 예전에 내가 잘못한 것도 있었지만 대회를 준비하면서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 더 좋은 훈련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선전으로 UFC는 한국에서 대회를 개최할 계획을 발표했다. 정찬성은 "아직 재계약에 대해 정확하게 들은 것은 없다. 계약기간이 만료됐기 때문에 금방 발표가 될 것"이라면서 "올 가을에 한국에서 UFC 대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음 상대가 스완슨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정확하게 모르겠다. 가을에 한국에서 열리게 된다면 기다렸다가 국내팬들에게 꼭 인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후 발언한 강하고 따뜻한 지도자에 대해서는 "이미 큰 무대에서 말했기 때문에 더이상 그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인천공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