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인턴기자] 화끈하게 시작된 불펜 FA 시장이 서서히 문을 닫고 있다. 이제 시장에 괜찮은 선수는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팬랙스포츠(Fanragsports)는 “FA 불펜 투수 시장에서 남은 최고의 선수는 조 블랜튼(36)과 트래비스 우드(30)다”고 보도했다.
블랜튼은 2014시즌 부상 이후 선발 투수에서 불펜 투수로 전향했다. 이후 2015시즌과 2016시즌 2년간 3 팀을 걸쳐 111경기 평균자책점 2.65 156이닝을 던지는 활약을 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75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2.48 80이닝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어느 아메리카리그 팀 스카우트는 블랜튼에 대해 “아직 시장에 남아있는 것이 이상하다. 그는 중간에서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다. 유일한 걱정은 그가 플라이볼 투수이기에 작은 홈구장을 가진 팀에는 어울리지 않다는 것이다”고 평가 내렸다. 블랜튼에게 이전 소속팀 캔자스시티 로열스 뿐만 아니라 토론토 블루제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애틀 매리너스, 워싱턴 내셔널스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우드는 블랜튼과 마찬가지로 시카고 컵스 사정 상 2015시즌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향한 케이스이다. 블랜튼과 달리 우드는 다시 선발로 뛰기를 원하고 있어 원 소속팀 컵스와 계약을 거부한 상황이다. 우드는 2013시즌 선발로 32경기 9승 11패 평균자책점 3.11 200이닝을 기록한 적이 있다.
지난 시즌 우드는 불펜으로만 77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2.95 61이닝을 던지며 컵스가 ‘염소의 저주’를 깨는 데 기여했다. 현재 몇 몇 내셔널리그 팀들은 우드를 선발로 기용하는데 관심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스카우트들은 우드가 좌우타자를 상대로 기록한 성적 차이를 볼 때 불펜으로 남아야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시즌 좌타자 상대로는 120타석에서 4할4푼7리의 피OPS를 기록했지만 우타자 상대로는 132타석에서 8할6푼5리의 피OPS를 기록하며 큰 차이를 보였다.
스카우트는 “우드가 선발을 원하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지만, 현재 그는 좌타 상대 스페셜리스트가 어울린다”고 언급했다. /mcadoo@osen.co.kr
[사진] ▲ 블랜튼, ▼ 우드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