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원·정만식·이솜이 외모부터 성격까지 무엇 하나 닮지 않은 인간미 넘치는 가족으로 뭉쳤다.
7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에서는 오는 15일 개봉을 앞둔 영화 ‘그래, 가족’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요원, 정만식, 이솜, 정준원 등 출연배우들과 마대윤 감독이 참석했다.
'그래, 가족'은 핏줄이고 뭐고 모른 척 살아오던 삼 남매에게 막내 동생이 예고 없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치열한 가족의 탄생기를 그린 영화로 이요원과 정만식, 이솜 그리고 아역배우 정준원까지 서로 다른 네 배우가 남다른 가족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마대윤 감독은 가족영화와 비교했을 때 차별화된 점에 대한 질문에 “뻔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저도 서로 다른 네 명의 캐릭터로 변화를 시켜주면 너무 신파로 몰아가는 기존 가족영화와는 차별화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후반부에도 신파에 빠질 수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최대한 감정을 건드리면서도 오바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영화 ‘전설의 주먹’(감독 강우석) 이후 4년 만의 스크린으로 복귀한 이요원의 연기 변신도 눈길을 끈다. 전작 MBC ‘불야성’에서 냉정하고 야망 넘치는 캐릭터를 연기한 이요원은 ‘그래, 가족’에서 흙수저 둘째 수경 역을 맡았다.
이요원이 4년 만의 스크린 컴백작으로 ‘그래, 가족’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제가 원래 따뜻한 가족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제가 할 수 있는 캐릭터인 것 같아서 만나서 반가웠다”고 밝혔다. 이어 “4남매의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었고 다 처음 만나는 배우들이어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배우들이 모이면 어떨까 궁금했는데 정말 좋았고 재밌었다”는 촬영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극의 중심에서 남다른 활약을 펼친 아역배우 정준원의 연기도 눈에 띄었다.
마대윤 감독은 정준원의 캐스팅 계기에 대해 “처음에는 8살 정도 캐릭터를 생각했다. 하지만 아역 배우의 역할이 중요해서 시나리오를 바꿨다”며 “정준원 배우가 나온 ‘오빠 생각’을 보고 준원군이 하면 잘할 것 같다고 생각해서 준원군에 맞게 시나리오를 바꿔서 썼다”고 밝혔다.
정준원은 “형 누나들이 다 저를 아껴주시고 가르쳐 주셔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감독님이 저를 위해 해주신 노력에 비해 부족하게 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 작품에는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귀여운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마대윤 감독은 "대단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그것이 오히려 이런 시기에 더 특별하고 힐링이 될 수 있는 영화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대국민 휴먼 코미디를 표방한 ‘그래, 가족’이 추운 겨울 따뜻한 가족애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