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커플을 능가하는 일명 ‘먹깨비’ 커플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개그맨 유민상과 이수지. 연애 경험이 적은 두 사람이 앞으로 얼마나 달달한 결혼 생활을 그려나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7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에서는 유민상과 이수지가 첫 만남을 앞두고 제작진에 몰래 카메라를 당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각각 김민경과 박성광을 가상 연인으로 알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 했다.
유민상은 카페에서 설레는 마음을 안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막상 김민경을 보자 자리에서 일어나 “이게 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벽으로 다가가 자리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를 속이는 김민경은 웃음을 참지 못하면서도 “내가 뭐 어떠냐”고 응수했다.
같은 시각 이수지도 카페에서 가상 남편을 기다렸는데, 자신에 대해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박성광이 나타나자 “아빠가 2017년 대박난다고 했는데 이게 뭐냐”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박성광 역시 실망한 척 하기는 마찬가지. 이수지를 속이는 것에 큰 기쁨을 드러냈다.
마음을 다잡은 이수지는 결국 박성광을 남편으로 받아들이며 “내가 동화나 만화로만 연애를 했다. 상상 속의 주인공이 입었으면 하는 마음에 준비를 했다”면서 코트 선물을 건넸다. 그러나 이수지는 박성광 앞에서 유민상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 지켜보는 제작진에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그녀는 “내가 유민상(선배)한테 최근에 반한 이유가 뭔지 아느냐”며 “밥을 너무 잘 사준다. 유민상 선배가 괜찮더라. 사실 남자 중에 유민상이 꼴등이었다. 근데 알고 보니 괜찮더라”고 밝혔다. 김민경과 박성광에게 속았던 유민상과 이수지는 결국 고깃집에서 만나 서로를 가상 부부로 인정했다. 이수지는 “그나마 박성광이 아니라서 다행이다”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두 사람은 연애 스타일에 있어서 잘 맞는 면모를 드러냈다. 치킨을 먹을 때 유민상이 닭 가슴살을 좋아한 반면, 이수지는 다리를 좋아한다면서 “이러면 가상 연애를 해도 잘 맞는다”며 좋아했다. 이수지는 “선배님이랑 연애하면 맛집도 찾아다니고 재미있을 것 같다”면서 앞으로의 결혼 생활을 기대했다.
무뚝뚝했던 유민상은 간드러지는 이수지의 애교에 어쩔 줄 몰라했지만,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purplish@osen.co.kr
[사진] ‘최고의 사랑’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