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지성에게 사형이 다시 한 번 확정된 가운데, 김민석이 자신이 했다고 고백했다.
7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 6회에서는 박정우(지성 분)가 살해 사건이 벌어진 집에서 캠코더에 있던 메모리 카드를 숨겼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정우가 이야기한 곳에는 딸 박하연(신린아 분)의 시신은 없었다. 빈 캐리어만 묻혀 있었다. 윤태수(강성민 분)는 하연이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제발 하연이 돌려줘”라고 절규했다.
검찰에서 유일하게 정우를 생각해주는 건 최대홍(박호산 분) 부장뿐. 그럼에도 정우와 15년 지기 친구인 강준혁(오창석 분) 검사마저 그가 범인이 아닐 가능성이 없다고 확신했다. 그에게 서은혜(권유리 분) 변호사는 캐리어에 대한 DNA 분석을 요청했다. 준혁은 “변하는 건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은혜는 “실수를 인정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은혜는 캐리어가 하연이 몸무게에 비해 지나치게 가벼워보인다고 의심했다. 앞서 정우는 수감 전 지수의 장례식을 찾아 장모 오정희(성병숙 분)에게 쪽지를 건넨 바 있다. 집을 절대 치우면 안 된다는 것. 이에 정우는 집에 반드시 가고 싶다고 했다.
준혁은 앞서 현장 검증에서 정우가 아닌 대역을 세웠다. 기억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정우 측은 정식으로 항의하겠고 어필하며 현장을 보여주면 문제 삼지 않겠다고 했다.
그렇게 입성한 집에서 정우는 가족들과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렸다. 그리고 자신이 지수의 시신을 껴안고 오열했던 것, 경비가 들어와 놀라고 나갔던 것, 바닥에 떨어진 캠코더에서 무언가를 봤던 것, 그 직후 경찰에게 끌려 체포됐던 기억을 떠올렸다. 캠코더 안에 있던 메모리 카드가 사건을 해결한 키가 될 전망이다.
또한 정우는 ‘니모’라는 쪽지를 통해 메모리 카드가 어항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냈다. 이 사실을 은혜에게 알렸고, 손에 얻는 데 성공했다.
정우의 항소심 재판이 시작됐다. 캐리어 유전자 분석 결과 하연이의 것은 없었다. 은혜는 변론은 정우가 직접 하라고 했지만, 만약 자신이 저지른 일이라면 무죄를 받기 위해 변론하는 자신을 용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동시에 성규(김민석 분)의 재판도 같은 날 진행됐다. 성규는 변호사 없이 혼자 자신을 변론했다. 자신을 무시하는 검사에 맞서 당당하게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은혜는 사건 당일 지수가 직접 녹화 버튼을 누른 것으로 추정되는 캠코더 영상을 법정에 제출했다. 그 영상 안에는 얼굴은 없지만 구두를 신은 남자가 찍혀 있었다. 심지어 해당 신발의 증거도 사건 현장에 남아있지 않았다. 이는 정우가 진범이 아니라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었다.
그런데 기억을 잃기 전 영상에서는 “내가 지수와 하연이를 죽였어. 지수를 의심했어. 하연이는 캐리어에 싣고 가서 묻었어”라고 말하는 정우의 모습이 찍혀 있었다. 자백을 했다고 하지만 이 역시 정우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 결국 원심을 확정해 정우에게는 사형이 선고됐다.
정우는 자신이 죽였다고 생각해 자살하려고 했다. 그에게 성규는 “형이 한 거 아니다. 내가 했다”고 말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피고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