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맨’ 이종호, “결과만 만족...진짜는 조별리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2.07 23: 09

이종호(25, 울산)이 아쉬운 울산 데뷔전을 치렀다. 
울산은 7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치러진 2017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에서 키치SC(홍콩)와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4-3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올 시즌 2017 ACL 진출권을 따냈다. 
원톱으로 나선 이종호는 상대를 위협하며 활발하게 공격했다. 다만 키치는 필드플레이어 전원이 수비에 가담하는 전술로 울산을 괴롭혔다. 이종호도 전방서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종호는 연장전까지 120분을 다 뛰었지만 골맛을 보지 못했다. 승부차기서 이종호는 세 번째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했다. 

경기 후 이종호는 “결과를 가져와야 할 경기였다. ACL에 진출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서 결과를 냈다. 과정은 미흡했지만 준비기간이 짧았다. 오늘은 결과만 만족하겠다. 진짜는 조별리그”라고 소감을 밝혔다.
친정팀 전북은 심판매수로 ACL 진출권을 박탈당했다. 그 여파로 울산도 ACL 출전준비가 늦었다. 이종호는 “전북에서 ACL 우승을 했다. K리그 위상을 높였다. 전북이 그런 결과를 맞은 것은 안타깝다. 울산도 2012년 ACL에 우승한 팀이다.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자신했다. 
원톱으로 뛴 소감은 어떨까. 그는 “홍콩이 워낙 극단적인 수비를 했다. 고립은 당연했다. 발 맞출 시간도 적었고, 감독님의 색깔을 더 알아야 한다. 동료를 파악할 시간도 부족했다. 원래 컨디션을 올리는 기간인데, 전술까지 입히기는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종호는 “이런 경기를 하면 오히려 우리 장단점을 빨리 파악할 수 있다. 감독님이 잘 운영하신다면 조직력을 다질 수 있다”며 울산에서 활약을 기대케 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울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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