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이라서 그런지 안정환의 치고 빠지는 능력이 대단하다. 아무래도 경기를 통해 쌓은 순발력과 재빠른 판단력이 작용했으리라. 그 능력이 방송에서 제대로 빛을 발휘하고 있다.
7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뭉쳐야 뜬다’에서 스위스 일주일 패키지 3일 차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이 담긴 가운데 김용만을 놀려먹는 안정환, 김성주의 모습이 눈길을 모았다.
멤버들은 이날 새벽 6시부터 숙소를 떠나 리기산 케이블카로 이동했다. 어두운 새벽빛을 뚫고 에멘탈 치즈공장에 도착했고, 전통방식으로 치즈를 만들고 체험해보며 추억을 만들었다. 스위스의 아름다운 풍경이 시선을 붙잡는 것은 물론 여행을 통해 친분을 쌓아가는 이들의 우정이 곳곳에서 재미를 안겼다.
이들은 점심식사로 퐁뒤를 먹은 뒤 마니또를 뽑아 이튿날부터 서로 잘해주자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네 번 만에 마니또가 결정됐고, 김용만이 상대에게 편지를 써주기 위해 엽서를 구매하는 모습이 발각되면서 누가 받게 될지 관심이 쏠렸다.
다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네 남자는 골든 패스라인에 올라 스위스 대자연을 감상했다. 잠시도 시선을 뗄 수 없는 낭만적인 풍경의 연속. 하지만 김성주와 안정환의 장난 탓에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없게 됐다.
장난기가 발동한 김성주와 안정환은 큰형 김용만에게 역몰카를 시도했다. 보기에는 김용만과 안정환의 몰카에 김성주가 당하는 듯 보였지만 알고 보니 안정환과 김성주가 짜고 김용만을 놀렸던 것이다. 안-김은 서로 얼굴을 붉히며 말다툼까지 하는 연기를 펼쳤다. 결국 김용만은 “미안하다. 내가 그런 것”이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역몰카를 눈치 채고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안정환은 또 파노라마 인증샷 사진을 찍는 김용만과 김성주를 바라보며 부러움을 드러냈고 “나도 해보겠다”면서 4번 연속까지 찍는 열의를 보였다. 대담한 그도 관람차 앞에서는 아이처럼 두려움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안정환이 예능 신 스틸러를 넘어 주연으로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말 안 듣는 사춘기 청소년처럼 툴툴거리다가도 이내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는 반전 매력으로 큰 웃음을 안긴다. 무엇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입담이 그만의 매력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뭉쳐야 뜬다’ 방송화면 캡처